이사회서 현대모비스 실권주 전량 인수...경영권은 당분간 유지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대만 푸본생명이 현대라이프생명의 최대주주(62.45%)가 된다. 현대모비스가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아 발생한 실권주(897억원)를 푸본생명이 인수한데 따른 것이다. 정태영 부회장은 현대라이프 이사회 의장을 유지, 당분간 경영권은 유지한다.
<사진=현대라이프> |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만 푸본생명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현대라이프에 대한 기존 유상증자 몫 1500억원에 현대모비스 실권주까지 인수, 총 2397억원을 증자한다고 결정했다.
푸본생명(지분율 48.62%)과 현대차그룹(현대커머스 30.32%, 현대커머셜 20.37%)은 올해 상반기 내에 각각 1500억원씩 총 3000억원을 투입한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현대모비스가 증자계획을 철회하면서 실권주가 발생했다.
현대라이프 관계자는 "대만 푸본생명이 이사회를 통해 현대모비스 실권주를 전량 인수하기로 결정했다"며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푸본생명이 최대주주가 된다"고 말했다.
다만 정태영 부회장은 이사회 의장을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분간 경영권은 현대라이프가 맡는다는 의미다.
유상증자가 완료되는 시기는 8월 경으로 예상된다. 대만 푸본금융지주 이사회의 최종 결정과 현지 금융당국의 승인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현대라이프 지분구조는 푸본생명 62.45%, 현대커머셜 20.21%, 현대모비스 16.93%로 바뀐다.
[뉴스핌 Newspim] 김승동 기자 (k870948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