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삼성전자 본사-경총 간 '연결고리' 의심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와해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6일 한국경영자총협회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중이다. 검찰이 경총을 압수수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김성훈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9시15분부터 서울 마포구 대흥동에 위치한 경총 노사대책본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김학선 기자 yooksa@ |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지난 2014년 단체협상 당시 삼성전자서비스 각 지역서비스센터 노조로부터 교섭권을 위임받은 경총과 삼성전자 본사가 긴밀하게 연결된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은 그동안 확보하 문건과 관련자 진술을 토대로 경총 인사노무담당팀이 삼성전자 측과 최소 한 달에 한 차례 이상 관련 회의를 진행하며 교섭 진행 상황을 조율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에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실제 경총이 삼성 측과 노조 대응 전략을 논의했는지, 또 어느정도 관여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관련 증거자료를 확보하고 추가적인 관련자 소환을 검토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2월 삼성전자의 다스(DAS) 소송비용 대납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삼성전자 서초사옥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와 관련한 약 6000건의 문건을 발견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