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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회담서 드러난 文-金 협상스타일 '꼼꼼' vs '적극'

기사입력 : 2018년04월27일 14:19

최종수정 : 2018년04월27일 14:19

논리 정연하고 꼼꼼, 원칙 강조하는 文 대통령
외향적, 파격적 발언 서슴지 않는 김 위원장
전문가 "긴장했지만, 김 위원장 대화 주도하려 해"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두 지도자의 상반된 협상 스타일이 화제다.

27일 오전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은 독선적이면서도 때로는 대담하고 파격적인 발언을 쏟아냈다.

앞서 최근 대북 특사단이 방북했을 당시 뚱뚱한 체형을 다소 비하하는 농담을 던져 특사단을 당황하게 한 사례도 있을 만큼, 이날 회담에서 돌출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다소 소극적이고 세심한 스타일이었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달리 김 위원장은 남성적이고 대외적이라고 평가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판문점 평화의 집 2층 회담장에서 단독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반면 문 대통령은 변호사 출신답게 논리 정연하고 꼼꼼한이 묻어나는 발언이 많았다. 원칙을 강조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드러났다. 취임 이후 '비핵화'와 관련해 전쟁 종식과 핵무기 폐기 원칙을 일관되게 지켜온 모습을 이날 회담에서도 고스란히 표출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상대를 배려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유려한 협상 방식을 쓰고 있다는 평이다. 정상회담을 성사시킨 공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용단에 감사한다"고 말하는 등 상대방을 추켜세웠다.

앞서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을 이끌어낸 외교 전술에 대해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공을 돌리는 등 실리적 외교를 펼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정상회담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홍석훈 위원 "김정은, 회담 주도하려는 듯 대화에 적극적"
   최강 부원장 "文 대통령, 천재일우 기회 압박 받는 듯…김 위원장은 나름 여유"

이날 오전 정상회담에서는 남북 정상의 협상 스타일이 여실히 드러났다. 전세계가 주목하는 정상회담인 만큼 남북 정상들이 다소 긴장한 모습을 보였지만, 모두발언에서 점차 확연히 갈리는 언행을 보여준 것.

홍석훈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두 정상이 서로에게 낮은 자세로 임하고 있는 것 같다"며 "김정은 위원장은 주도하려는 모습도 있었지만, 대화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홍 연구위원은 "긴장한 모습도 좀 보였다"며 "김 위원장이 부드러운 태도를 보여 회담 결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문 대통령은 성격 자체가 부담을 많이 받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약간 긴장돼 있는 모습을 보였고, 김 위원장은 나름 여유가 있는 것 같았다"면서 "문 대통령이 비핵화를 매듭지을 수 있는 천재일우의 기회이니까 잘 만들어가려는 압박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 부원장은 "확실히 두 정상간 아직 해결되지 않은 접점이 많은 것 같다"며 "비핵화 부분에서 남은 의제가 있을 것인데, 접점을 찾는 과정에서 두 정상의 협상 기질이 확실히 드러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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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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