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남북 고속철도 연결하면 서울~신의주 6만9000원..베이징까지 15만원

기사입력 : 2018년05월01일 06:25

최종수정 : 2018년05월01일 06:25

서울~신의주 경의선구간 최우선 착공..중국까지 연결
서울~베이징 항공요금의 절반수준..최대 1670억원 절감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서울에서 북한 신의주까지 고속철도가 연결되면 요금은 6만9000원에 책정될 전망이다. 서울~부산 고속철도 요금인 5만9800원보다 1만원 가량 비싸다.  

중국대륙철도(TCR)와 연결하면 서울에서 베이징까지 15만2200원이면 갈 수 있다. 항공요금보다 20만원 저렴해 연간 167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소요시간은 대략 5시간 40분. 공항 이동시간을 고려하면 비행시간(2시간 20분)과 큰 차이가 없을 전망이다.

1일 한국교통연구원이 지난 2016년 발간한 '유라시아 고속철도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기초조사 연구'에 따르면 남북한을 연결하는 고속철도를 건설하면 서울~신의주 구간이 가장 먼저 착공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 27일 남북정상회담에 따라 경의선과 동해선을 우선 연결하기로 하면서 고속철도 건설 논의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동북아 고속철도망 개념도 <자료=한국교통연구원>

보고서는 신의주~평양이 북한의 주요 경제축이고 남한과 중국의 연계를 고려하면 신의주~서울 구간을 가장 먼저 착공하는게 타당하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의선 연장은 420㎞다. KTX 운임단가 164.41원/㎞를 적용하면 서울~신의주 운임은 약 6만9000원이 될 전망이다. 

신의주에서 중국대륙철도(TCR)로 갈아타고 베이징, 톈진, 허베이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 현 요금체계를 채택하면 서울~선양은 8만5000원, 서울~하얼빈은 13만3000원, 서울~베이징은 15만2200원 수준이다. 

이동시간은 항공기보다 오래 걸리지만 요금이 저렴해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서울에서 하얼빈까지 고속철도를 이용하면 5시간이 걸려 항공기보다 2시간40분이 더 걸리지만 요금은 14만7000원 더 저렴해진다. 서울에서 베이징을 이동할 때도 고속철도가 시간은 3시간20분 더 걸리지만 요금은 19만7800원 더 싸다. 

유럽위원회 발표에 의하면 고속철도는 항공 대비 800㎞ 이내에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 기준으로 800㎞ 중국 동북지역의 단동, 심양, 장춘, 대련에 그치지만 신의주 기준으로 베이징, 하얼빈, 나진 기준으로는 블라디보스톡까지다. 남북한을 연결하는 고속철도가 연결되면 중국과 러시아가 일일생활권 구축이 가능하다. 

오는 2030년이면 경의선 고속철도 1일 여객수요는 5만3308명에 이를 전망이다. 

북한 고속철도 구축시 서울-베이징, 서울-선양, 서울-하얼빈간 요금 비교 <자료=교통연구원>

보고서를 작성한 서종원 교통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서울~베이징 구간은 연간 100만명 이상의 항공 수요가 발생하는 노선"이라며 "서울~베이징 구간 항공수요가 모두 철도로 전환될 경우 1670억원의 비용 절감이 가능하고 30%만 고속철도를 이용해도 550억원 정도의 운임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에서 선로사용료로 KTX 수입의 34%를 부담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북한에 지불해야 하는 선로사용료는 연간 950억원에 달한다. 북한에 지급되는 선로사용료는 북한의 경제난 극복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서종원 부연구위원은 "한일해저터널과 한중해저터널을 건설하면 일본과 중국 동부연해지역까지 고속철도 일일생활권 구축이 가능하다"며 "우리나라가 고속철도 구축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유라시아 고속철도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사진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 '유리기판'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판 기술로 '유리기판'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FC-BGA(Flip-Chip Ball Grid Array) 기판은 플라스틱 재질로 제작돼 대면적 적용 시 휨 발생과 평탄성 저하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PLP(패널 레벨 패키징) 및 유리기판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6일 반도체 업계에서는 유리기판이 반도체 패키징의 한계를 넘어설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유기 소재 대신 유리를 사용함으로써 수율 문제와 패턴 왜곡 현상을 해결하고, 이론적으로는 칩의 패키징 두께를 최대 4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유리 기판 시장 규모는 지난 2023년 71억달러(약 10조 3063억원)에서 오는 2028년 84억 달러(12조 1934억원)로 18%가량 고속 성장이 전망된다. AI 등 차세대 기술 활용을 위해 고성능 메모리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앙처리장치(CPU) 등 반도체 패키징 기술의 중요도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관련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챗GPT가 그린 유리기판의 모습. [사진=챗GPT] 국내 기업들도 유리 기판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SKC는 CES 2025에서 유리 기판을 선보였으며, 자회사 앱솔릭스(Absolics)는 연간 7만2000㎡ 규모의 제2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또한 유리 기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스닥 상장사 나인테크도 FO-PLP 및 유리기판 관련 장비 개발을 완료했다. 나인테크는 열팽창 계수의 변화에 따른 기판의 휨 현상을 핸들링하고, 기판 두께가 얇아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장비 개발 및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향후 수요에 대비해 생산 시설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  나인테크는 지난 3년간 FO-PLP에 적용되는 모든 WET STATION 장비를 해외 반도체 회사와 글라스 코어기판 회사에 납품해왔다. 과거 레퍼런스와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생산 시설까지 증설된다면 유리 기판 관련 매출 역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인테크 관계자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PLP 장비 납품 경험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여 반도체 패키징 공정을 선도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아낌없는 R&D 투자를 통해 PLP 및 유리기판이 상용화되는 시점에 나인테크가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 2025-02-06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