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테레쉬 사무총장, '기꺼이 협력할 용의가 있다'고 밝혀
[서울=뉴스핌] 오찬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에게 전화해 북한 핵실험장 폐쇄 현장에 유엔도 참가해서 폐기를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
1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오전 11시30분부터 30분간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과 전화통화를 하면서 이 같은 유엔의 지원과 협조를 당부했다.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평창 동계올림픽과 남북정상회담을 지지해 준 것에 대해 감사의 뜻도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안토니우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을 접견했다.<사진=청와대> |
문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때 한국과 미국은 물론 국제사회에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며 핵실험장 폐쇄 현장에 유엔이 함께 참가해서 폐기를 확인해 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판문점 선언 가운데 비무장지대의 실질적 평화지대화를 소개한 뒤 그 과정에서 유엔이 참관하고 이행을 검증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대해 구테레쉬 사무총장은 기꺼이 협력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반도 평화정착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유엔의 군축 담당 책임자를 한국과 협력하도록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유엔이 총회나 안보리를 통해 남북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을 환영하고 지지하는 선언을 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유엔의 지지는 남북관계 발전뿐만 아니라 북미회담의 성공을 위해서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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