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시간외 3% 상승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애플이 예상을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아이폰 판매량은 기대에 못 미쳤지만 양호했던 실적 발표에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급등했다.
1일(현지시각) 애플은 2018회계연도 2분기 주당 조정순익이 2.73달러이며, 매출은 611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애플 [사진=블룸버그] |
로이터가 제시한 2.67달러 주당 조정순익과 608억2000만 달러 매출 전망치를 뛰어 넘는 결과이며, 매출은 1년 전보다 16%가 늘어 2년여래 가장 가파른 성장속도를 기록했다.
아이폰 판매량은 5220만 대로 집계돼 1년 전보다 2.9%가 늘었다. 스트리트어카운트가 예상한 5254만 대 전망은 하회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아이폰 평균 판매 가격이 728달러로 발표돼 전문가 전망치 740달러를 밑돌았는데, 이는 아이폰X 판매가 부진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은 회계연도 3분기 매출 전망치를 515억~535억 달러로 제시했다. 앞서 로이터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516억1000만 달러를 점쳤다.
크로스리서치 섀넌 크로스는 “3분기 실적 가이던스가 아이폰 판매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누그러뜨렸다”면서 “견실한 실적 결과였다”고 평가했다.
회계연도 2분기 순익은 138억2000만 달러로 1년 전의 110억3000만 달러에서 늘어났다.
한편 이날 애플은 1000억 달러 규모의 신규 자사주매입 계획도 밝혔다. 당초 배당 및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한 주주 환원 금액은 3000억 달러로 예정됐지만 여기에 1000억 달러를 추가하기로 한 것.
루카 마에스트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우리가 약속했듯이 투자자들에게 현금을 환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규장에서 2.32% 오른 169.10달러에 마감된 애플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기대를 웃돈 실적 발표에 3% 넘게 추가 상승 중이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