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거시.정책

G2 무역갈등 장기전 간다…"美 압박 역효과 낼 것" (종합)

기사입력 : 2018년05월04일 11:31

최종수정 : 2018년05월04일 11:31

中 "'중국 제조 2025' 절대 양보 못해"
"美 압박 오히려 中 기술 강화 촉진"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과 중국의 통상 갈등이 장기전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 고위급 경제·통상 대표단이 무역 갈등을 해소키 위해 지난 3일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했지만 시간도 짧고 분쟁을 바라보는 양국의 관점이 워낙 달라 이번 방중에서 큰 틀의 협상은 이뤄내지 못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몇 주간 중국의 관리들은 금융 서비스와 자동차 부문의 추가 개방을 언급하면서 미중 관계 정상화를 시도해왔지만 중국은 미국과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3일 무역논의를 위해 베이징의 한 호텔에 도착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대표단 [사진=로이터 뉴스핌]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포함된 미 대표단은 3일 오후(중국 시각) 류허 국무원 부총리 등 중국 대표단과 회담을 가졌다. 아직 양측 모두 회담에 대해 구체적인 논평은 내놓지 않았다.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일각에서는 팽팽한 갈등 구도가 협상장에서도 이어졌을 것으로 예상한다.

양국 무역 분쟁의 최대 현안은 중국의 산업 정책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에 보조금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중국 사업을 원하는 미국 기업에 기술 이전을 강제한다고 주장한다. 이로 인해 미국 기업이 중국의 산업 육성 정책 과정에서 부당하게 희생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10개 핵심 산업 분야를 세계 선두권으로 끌어올리는 정부 주도 계획 '중국 제조 2025'로 인해 미국 경제의 미래와 고용 전망이 위협받고 있다고 본다.

그러나 중국은 이러한 미국의 주장을 일축하고 있는 상태다. 오히려 미국 기업들이 중국 기업과 기꺼이 계약을 맺으려 하고, 또 계약 과정에서는 부당 대우는 없었다는 게 중국 측 해명이다. 나아가 중국의 기술 발전을 억제하려는 미국의 '중국 제조 2025' 때리기는 한 국가의 내치까지 간섭하는 일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일부 국영 기업은 보조금 수령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미 중국 정부 대변인은 미국 측 대표단의 도착에 앞서 무역 분쟁의 장기화를 대비하고 있다고 선언한 바 있다. 현재 중국은 미국의 대중 관세에 대비해 대체 공급 물량을 비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국의 관세 시행을 앞두고 중국 정부는 미국 대신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산 대두를 수입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뿐만 아니라 북부 농장 지대에 위치한 지방 정부들에 '대두 심기'를 확대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미국의 최대 대두 수입국이다.

미국이 압박할 수록 중국의 반발은 더 커지는 모양새다. 자동차와 금융 부문 등은 더 개방할 수 있어도 트럼프 행정부가 겨냥하고 있는 '중국 제조 2025'만큼은 양보 못 하겠다는 입장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주요 통신 회사의 미국 부품 구입 금지 등을 포함해 미국이 기술 분야를 겨냥한 압박에 나서자 오히려 더 많은 자원을 연구 분야에 투입하고 국내에서 혁신을 달성하겠다고 다짐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무역 적자 축소뿐 아니라 금융 기업에 대한 외국인 소유 한도와 국경 간 데이터 이동 제한 폐지 등의 압박을 계속 이어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오히려 미국의 대중 압박이 역효과를 낼 것이라고 경고한다. 나티시스의 쉬 지엔웨이 대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중국 압박이 커질수록, 중국은 대미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더 긴급하게 자체 하이테크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며 "따라서 이 딜레마는 악순환으로 변한다. 양국의 목표가 변하지 않는 한, 해결책을 찾기는 정말 어려울 것"이라고 바라봤다.

한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방중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므누신 장관은 4일 기자들과 만나 "중국을 방문한 미국 경제 대표단이 중국과 아주 좋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밝혔다.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문수, 국힘 대선후보 자격 회복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의힘 당원들은 대통령선거 후보로 김문수 후보를 선택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밤 11시쯤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개최하고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변경 지명을 위한 당원투표 결과 안건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으로부터 대선 후보 자격이 취소된 김문수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후보 선출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기일을 마치고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05.10 pangbin@newspim.com 권 비대위원장은 "우리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세우기 위한 충정으로 우리 당원들의 뜻에 따라 내린 결단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당원동지 여러분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절차와 과정의 혼란으로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권 비대위원장은 "당원투표 부결로 비대위의 관련 결정들이 무효화 돼 김문수 후보의 대통령 후보 자격이 즉시 회복됐고 내일 공식 후보등록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번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새벽 김 후보에 대한 대선후보 자격을 취소했다. 이어 당원을 대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한 한덕수 후보를 대선후보로 변경 지명하는 투표를 진행했다. right@newspim.com   2025-05-10 23:40
사진
한화, 33년 만에 11연승…폰세, 7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경문 감독의 한화가 날마다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한화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경기에서 9-1로 대승, 빙그레 시절인 1992년 5월 이후 33년 만에 11연승을 달성했다. 코디 폰세. [사진=한화] 한화는 4월 13일 키움과 홈경기부터 8연승을 거둔 데 이어 2패 뒤 4월 26일 kt와 홈경기부터 다시 11연승 행진을 벌였다. 최근 21경기에서 19승 2패의 믿기 힘든 승률. 이 추세면 1992년 5월 12일 삼성전부터 거둔 14연승 팀 신기록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날 승리로 26승 13패가 된 한화는 단독 선두 자리도 굳게 지켰다. 1위와 최하위 팀의 경기이지만 전날에 이어 고척돔은 이틀 연속 1만6000명의 관중이 자리를 꽉 메웠다. 한화는 3회초 1사 1루에서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우전 안타 때 1루 주자 심우준이 3루까지 가다가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번복됐다. 1사 1, 3루에서 문현빈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노시환이 볼넷으로 나가 이어진 2사 1, 2루에선 채은성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2루 주자 플로리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0으로 앞선 한화는 4회초엔 최재훈의 볼넷, 심우준의 몸에 맞는 공, 플로리얼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문현빈이 다시 희생 플라이를 쳤고, 노시환과 채은성의 연속 안타로 5-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화 선발 코디 폰세는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뺏으며 3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7승을 달성, 롯데 박세웅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화에 2연패한 키움은 13승 29패로 중하위권 그룹과도 큰 차이가 나는 꼴찌에 머물렀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0 17:4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