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들, 8일 대한항공 서소문 사옥 앞에서 진상규명 촉구
[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대한항공은 지난 1987년 KAL858기 폭파사건과 관련, 유족들이 진실을 밝혀달라고 요구한 것에 대해 "철저한 재조사를 거쳐 진실규명 발표까지 이뤄진 종료된 사건"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물컵 갑질' 사건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 지난 17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 앞 신호등에 빨간불이 켜져 있다. <사진=김학선 기자> |
대한항공은 8일 입장자료를 통해 "858기 폭파사건은 유족들의 끊임없는 의혹제기에 따라 이미 지난 2007년 정부 차원의 '국가정보원 과거사건 진실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를 발족해 재조사를 실시한 후, 종료된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07년 재조사를 벌인 진실위는 사건의 실체가 북한 공작원에 의해 벌어진 사건임을 정식 확인하는 등 그동안 이 사건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불식시킨 바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858기 폭파사건은 31년이나 지난 사건이고, 정부차원에서 대한항공을 비롯해 철저한 재조사를 거쳤고, 현지인 증언, 수색작업까지 하여 진실규명 발표까지 공식적으로 이루어져 종료된 사안"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이날 오전 KAL858기 가족회와 진상규명 대책본부는 서울 중구 서소문동 대한항공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15명이 숨진 사건인데 사고가 왜 일어났고, 비행기가 어디서 떨어졌는지도 알지 못한다"며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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