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 "자기자본 8조원 확보 효과 2분기부터 본격화 예상"
자사주 800만주 취득 완료 후 전량 소각 예정…주주친화정책 적극 검토
[서울=뉴스핌] 우수연 기자 = 미래에셋대우가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며 전 부문에 걸친 '합병 시너지 효과'를 증명했다.
10일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1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이 전년대비 82%, 전기대비 107% 늘어난 200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세전순이익은 2162억원으로 전년대비 5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49% 늘어난 2146억원을 기록했다.
미래에셋 측은 국내 주식시장이 호조를 보이며 거래대금이 증가했고 고객자산 증가에 따른 위탁매매 수익이 증대됐으며 자기자본을 활용한 IB, 투자수익 및 해외현지법인의 수익증가가 주된 요인이었다고 실적 호조의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부터 합병시너지 효과가 전 부문에 걸쳐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부문별 고른 성장세와 안정적 수익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1분기 별도기준 순영업수익은 4110억원으로 전년대비 38% 증가했다. 수익구조를 보면 위탁매매 35%, 자산관리 14%, IB 13%, 트레이딩 13%, 이자손익 및 배당 25%로 특정 분야에 편중되지 않는 균형 잡힌 수익기반을 유지했음을 알 수 있다.
부문별 순영업수익을 살펴보면 위탁매매 수익이 1531억원으로 전년대비 84%로 크게 증가했다. 일평균 거래대금이 13조8000억원으로 시장 거래가 활발했고, 미래에셋대우의 예탁자산도 144조원으로 전기 대비 10조3000억원 가량 증가한데 기인했다. 특히 해외주식 예탁자산이 1조6000억원 늘면서 잔액기준 4조8000억원 수준까지 올라왔다.
자산관리(WM) 부문도 604억원으로 전년대비 14% 늘었다. WM잔고가 114조2000억원으로 2조8000억원 증가한 가운데 연금자산이 5000억원 증가해 10조7000억원을 달성했다. IB수익은 지난해대비 52% 늘어난 57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테슬라 상장'의 첫번째 사례로 꼽히는 카페24 기업공개(IPO)를 비롯해 쌍용양회, 롯데물산 인수금융, 삼성물산 부동산 투자 등 주요한 딜을 도맡았다.
배당금을 포함한 이자손익도 1096억원으로 전년비 74% 증가했다. 투자기업 등에서 배당금 유입, 기업여신과 개인 신용공여 증가에 따른 손익 증가가 주요인이었다.
또한 올해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뉴욕현지법인을 비롯해 현지 로컬증권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브라질, 인도네시아, 베트남의 경우 안정적인 성장세를 바탕으로 해외현지법인 실적 포함 연결이익이 증가했다.
반면 트레이딩부문은 526억원으로 전년대비 39% 수익규모가 줄었다. 지난해 3분기 파생결합증권 발행규모 축소 영향으로 트레이딩 운용규모가 감소한 영향이 컸다.
한편,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3월 유상증자 이후 달성한 자기자본 8조원의 투자효과가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이러한 성과를 주주와 나누기 위해 지난 4월부터 보통주 800만주 자사주 취득을 시작했고, 7월까지 취득 완료 후 전량 소각할 예정"이라며 다양한 주주친화 정책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미래에셋대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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