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초·중·고 위치한 ‘학세권’ 아파트
3.3㎡당 2300만원..같은 날 개관한 중흥S-클래스보다 분양가 비싸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아파트 가격은 학군을 따라갑니다. ‘e편한세상 문래’는 초·중·고교가 전부 한 아파트 건너 하나씩 있어서 어린 자녀가 있는 젊은 부부나 자녀 계획이 있는 신혼 부부들이 특히 관심을 보입니다” (양평동 P공인중개소 관계자)
신혼 부부 문의가 많다는 공인중개소 관계자의 말처럼 12일 개관한 서울 양천구 ‘e편한세상 문래’ 견본주택에는 젊은 부부들이 많았다. 이 일대에 오랜만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라는 점도 젊은 세대의 눈길을 끌었다.
13일 대림산업 계열사인 주식회사 삼호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6가 36번지에 들어서는 ‘e편한세상 문래’는 지하 2층~지상 20층, 4개동, 총 263가구 규모다. 일반분양은 전용면적별로 ▲59㎡A 124가구 ▲59㎡B 36가구 ▲59㎡C 55가구 ▲84㎡ 14가구, 총 229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분양가는 전용 59㎡가 5억1557만~5억7232만원, 84㎡가 6억6597만~7억1997만원 수준이다. 전 가구 분양가에 발코니 확장비가 포함돼 있다.
'e편한세상 문래' 견본주택 전경 <사진=나은경 기자> |
◆ e편한세상 특화설계 적용..시공사는 대림 계열사 삼호
e편한세상 문래는 주식회사 삼호가 모기업인 대림산업과 공동시공하는 아파트 단지다. 사업 지분이 삼호 70%, 대림산업 30%로 주 시공사는 삼호지만 모회사 e편한세상 특화설계는 그대로 단지에 적용된다. 모서리 부분까지 단열라인을 끊김없이 적용해 결로발생을 최소화했고 거실과 주방엔 일반(30mm)보다 2배 두꺼운 층간소음 완충재(60mm)를 적용했다.
견본주택에는 전용 59㎡B와 59㎡C 유닛이 전시돼 있다. 탑상형인 59㎡B는 팬트리와 드레스룸이 설계돼 있다. 또 침실 두 개가 가변형 벽체로 구분돼 있어 선택에 따라 넓은 방 하나로 활용할 수도 있다. 판상형인 59㎡C엔 팬트리, 드레스룸이 없다.
이날 전시된 두 유닛엔 내방객들의 호불호가 갈렸다. 한 50대 남성 내방객은 “59㎡C가 훨씬 넓은 느낌이 들고 환기하기 편리해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40대 여성 내방객은 “수납공간이 많은 59㎡B에 청약접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자녀와 함께 생활하기 좋지만 단지 규모 작은 것은 아쉬워
지하철 5호선 양평역에서 걸어서 8분 거리에 위치한 단지는 바로 옆에 문래중, 도보 5분 이내 거리에 서울영문초와 관악고가 있다. 문래동에 위치한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단지 주변에 빌라가 드물고 오피스텔, 아파트, 원룸이 주로 들어선 주거지역이라 상업지역에 비해 조용하고 쾌적하다”며 “목동 학원가 이용이 편리하고 학교와도 가까워서 아이들을 키우기에 좋은 곳”이라고 평가했다.
분양가는 같은 날 견본주택 문을 연 ‘영등포 중흥S-클래스’에 비해 3.3㎡당 평균 240만원 정도 더 비싸다. 각 사 분양관계자에 따르면 영등포 중흥S-클래스는 3.3㎡당 2060만원, e편한세상 문래는 3.3㎡당 2300만원이다. 다만 이 일대 유일한 신규 아파트인 영등포구 문래동 '문래역 모아미래도'(2017년 11월 입주)보다 저렴하다. 이날 만난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문래역 모아미래도가 7억~7억5000만원 선에서 거래된다고 전했다.
한 40대 내방객은 “투자 목적으로 찾아왔는데 단지 가구 수가 너무 적고 부지를 보니 주변에 기계상가가 있어 생각보다 쾌적하지 않았다”며 “앞으로 가격이 얼마나 더 오를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반면 앞으로 도시재생사업이 계획돼 있고 학교와 가까워 투자 가치가 있다는 평가도 있다.
양평동 P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초기에 웃돈이 붙을 땐 역과 가까운 곳부터 오르지만 경험상 시간이 지날수록 집값은 학군을 따라간다”며 “재개발과 도시재생사업 추진 계획도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봤을 때 매맷값 상승률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편한세상 문래'가 들어서는 부지(왼쪽) 주변 현장 사진 <사진=나은경 기자> |
‘e편한세상 문래’ 견본주택은 서울 양천구 목동 919-8에 있다. 입주예정일은 오는 2020년 10월이다. 납부일정에 따르면 계약금은 10%, 중도금은 4차례에 걸쳐 40%, 잔금 50%의 비율로 분양가를 납부하게 된다.
청약일정은 오는 14일 특별공급 접수를 시작으로 15~16일(1순위), 17일(2순위) 접수로 이어진다.
nana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