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씨네톡] '안녕, 나의 소녀', 첫사랑과 복고는 힘이 세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첫사랑·복고 정서로 추억 소환
장위성을 위한 특별한 헌사
정샹 役 류이호, 다정함으로 여심 저격
과거로 돌아가 첫사랑 은페이와 재회한 정샹 [사진=오드(AUD)]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정샹(류이호)은 일본 출장길에 고등학교 친구이자 문밴드 멤버 은페이(송운화)를 찾아간다. 교내 스타였던 은페이는 졸업 직전 오디션에 합격, 제2의 아무로 나미에로 일본에서 데뷔한다. 하지만 재회한 은페이의 삶은 초라하기 짝이 없다. 낮에는 기획사에서 청소를, 밤에는 유흥업소에서 호객행위를 하며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 정샹은 오디션을 부추긴 자신을 원망한다.

그로부터 3년 후 정샹을 포함한 문밴드 멤버들은 은페이의 사망 소식을 접한다. 슬픔과 충격에 휩싸인 정샹은 술에 취해 홀로 거리를 거닌다. 그때 수상한 노파를 만난다. 노파는 정샹에게 목련꽃 세 송이를 건넨다. 정샹은 목련꽃 향기를 맡고, 그 자리에서 쓰러진다.

눈을 떠보니 1997년 대만 시먼딩 거리, 고등학교 졸업식 3일 전이다. 정샹은 은페이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기로 마음먹는다. 그리고 은페이의 오디션을 막아 그의 삶을 바꾸겠노라 다짐한다. 하지만 순탄치 않다. 꿈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은페이와의 충돌이 계속되고, 그러는 동안 목련꽃이 한 송이씩 시든다. 

영화 ‘안녕, 나의 소녀’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2012) ‘나의 소녀시대’(2016)의 계보를 잇는 대만 청춘 로맨스물이다. 영화는 타임슬립 장치를 활용, 첫사랑과 복고를 전면에 내세운다. 시대 막론, 성별 불문, 첫사랑과 복고는 힘이 세다. 순수하고 열정적인 그들의 모습은 관객들의 향수를 자극하며 추억을 소환한다. 이 지점에서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와도 닮았다.  

장위성의 콘서트를 관람하는 은페이와 정샹 [사진=오드(AUD)]

‘안녕, 나의 소녀’는 고 장위성에게 바치는 헌사이기도 하다. 시나리오를 쓴 풍발체는 장위성의 팬이다. 실제 그는 장위성의 콘서트에 가보지 못한 아쉬움과 장위성의 곡에 영감을 받아 이 작품을 썼다. 영화의 시대적 배경인 1997년 역시 장위성이 교통사고로 사망한 해다. 더욱이 극 후반부에는 장위성의 생전 모습도 등장한다.

물론 장위성은 영화적 장치로도 많은 역할을 한다. 장위성은 정샹과 은페이를 연결하는 주요 매개체다. 또 영화의 원제이자 테마곡 ‘대아거월구’(달에 데려가줘)를 비롯해 ‘천천상니’(매일 그대를 생각해) ‘불상실거니’(널 잃고 싶지 않아) 등 장위성의 노래 여러 곡이 삽입됐다. 삽입곡들은 주인공의 심리와 감정을 고스란히 전달한다. 

배우들의 연기도 눈에 띈다. 전작 ‘나의 소녀시대’ 린전신으로 첫사랑의 아이콘으로 등극한 송운화가 은페이 역을 맡았다. 같은 첫사랑 이야기지만, 린전신의 귀여움과는 또 다른 매력을 뽐낸다. 아무로 나미에의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는 장면이 꽤 인상적이다.  

대만의 ‘국민 남사친’ 류이호는 정샹 역을 맡았다. 류이호는 왕대륙과 상반되는 따뜻하고 다정한 매력으로 여성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특히나 웃을 때 움푹 패는 보조개는 그의 매력을 더욱 배가시킨다. 류이호는 오는 23일 내한해 국내 팬들을 직접 만날 예정이다. 영화는 16일 메가박스에서 단독 개봉한다. 12세 이상 관람가.

jjy333jjy@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