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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부총재 직속 인사운영관 신설..."지속적 권한 위임"

기사입력 : 2018년05월15일 21:02

최종수정 : 2018년05월15일 21:02

"부총재 및 국장 인사권 실질적 강화"
초대 인사운영관에는 채병득 인사팀장

[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한국은행이 인사권을 하부 위임하며 부총재 및 국장 인사권이 실질적으로 강화됐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인사권을 시작으로 지속적 권한 위임을 통해 조직 활력을 제고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이형석 기자 leehs@

경영인사위원회의 인사에 대한 실질적 책임과 권한을 강화하기 위해 부총재 직속으로 인사운영관 직책을 신설해 채용·승진·이동·상벌과 관련된 업무를 담당하게 할 예정이다.

그동안 인사팀장은 국장-부총재보-부총재의 보고 절차를 거쳤으나 인사운영관은 부총재 직속으로 부총재의 지시를 받고 부총재에게만 보고하게 된다.

이로써 부총재가 인사 원칙과 기준을 정해 밑그림을 그리면 인사운영관이 실무를 담당하는 구조가 될 전망이다. 인사 공정성에 대한 조직 내부의 불만을 해소함으로써 조직 통합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은 관계자는 "인사운영관 직제를 신설해 부총재 직속으로 둔 것은 부총재 인사권을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의미가 있다"며 "인사운영관은 15일 발령이 났으며 조직은 인사운영관을 포함해 11명이다"라고 말했다.

기존 인사팀은 인사제도팀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근무평가, 복무관리, 직원연수, 출장 등의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또한, 부총재가 승진과 이동을 결정하면 부서내 인사는 국장이 전결권을 행사한다.

초대 인사운영관으로는 한은 내부에서 '상고 출신 원칙론자'로 통하는 채병득 인사팀장을 임명됐다. 국실장 인사는 총재 권한으로 남겨두되 인선 과정에서 부총재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겠다는 것이 총재의 방침이다.

한은 관계자는 "지역본부 성희롱 사건과 특혜 채용 의혹 등 여러 사건이 불거졌을 때 인사팀장이 처리한 업무를 꼼꼼히 살펴볼 기회가 몇 번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내부 경영 관련 업무를 모든 부총재보가 분산해 담당한다. 부총재보의 업무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유지하면서도 내부 경영 등 전행적 이슈에 관한 관심과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기획홍보(임형준), 통화정책(허진호), 금융안정(신호순), 외환국제(유상대), 조사통계(정규일) 등의 분야를 각기 담당하면서도 내부 경영 관련 업무도 담당하게 된다.

내부 경영 관련해서는 재산관리실·별관건축본부(임형준), 안전관리실(허진호), 전산정보국(신호순), 인재개발원(유상대), 인사경영국(정규일)으로 부총재보들이 분산 담당한다.

집행간부들이 기존에 맡고 있던 본인의 전문 분야에만 매몰되지 말고 전행적 이슈에 대해 관심과 책임을 가져야 한다는 총재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jihyeon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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