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벤처에 순수 비영리조직, 베팅업은 제외
사회적가치 추구·혁신성장성 있으면 요건 충족
[서울=뉴스핌] 오찬미 기자 = 정부가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면서 혁신 성장성이 높은 벤처기업을 소셜벤처로 육성한다.
사업지원을 위해 1200억원 규모의 소셜 임팩트투자 펀드를 조성하고 청년 소셜벤처에는 최대 1억원의 창업비용을 지급한다. 서울 성수동 일대와 지역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소셜벤처 육성지로 개발한다.
16일 중기벤처기업부는 청년 일자리 창출방안의 일환으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소셜벤처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소셜벤처는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사회적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이다. 사회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은 크지만 상업성이 높지 않아 일반 벤처캐피털(VC)의 관심이 낮은 분야의 기업이 포함된다. 영리적 성격을 갖기에 비영리 사회적 기업과는 다르고, 사회적 가치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일반 벤처기업과도 구별된다.
정부는 이들 소셜벤처가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고 동시에 혁신적 제품 생산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정부가 우수사례로 발표한 소셜벤처 20개사 대표들의 창업 당시 평균연령은 30.3세다. 근로자중 청년비중도 81.2%에 달해 청년 일자리 양성 효과가 높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성장세도 가파르다. 소셜벤처 20개사의 연 평균 매출액은 지난 2015년 4억1000만원에서 2016년 6억8000만원으로 1년만에 68.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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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소셜벤처 활성화를 위해 엔젤투자 활성화 방안으로 총 1200억원 규모의 소셜 임팩트투자 펀드를 조성한다.
매해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우수 청년소셜벤처 100개사에 최대 1억원까지 창업사업화 비용을 지원한다. 만 39세 이하 예비청년창업자 또는 창업 6개월 이내 청년창업자에게 창업활동에 필요한 모든 비용을 오픈바우처로 지급한다.
이와 별도로 일상 생활의 불편 및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소셜벤처 청년 창업가들을 위해 482억원을 지원한다. 이들 기업은 사업 실패시 상환 의무가 없는 정책자금(성공불융자)을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 받는다. 3년 후 사업 성공시에는 심사를 거쳐 5000만원까지 추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성실실패자는 상환의무가 면제된다.
성장가능성이 높은 10인 이하의 소규모 소셜벤처 20곳에도 기업당 1억원 한도 내에서 판로확보, 제품개발 비용을 지원한다.
개도국의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해외시장을 개척할 소셜벤처에는 코이카(KOICA)의 '혁신적 기술 프로그램(CTS)'을 통해 86억원을 지원한다.
전국 6곳에 소셜벤처 허브도 구축할 예정이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 일대를 소셜벤처 창업·성장 중심지로 육성한다. 소셜벤처 성공사례가 지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지역의 창조경제혁신센터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대전을 비롯해 지역 수요가 높은 창조경제혁신센터 5곳에 허브를 만들어 창업공간, 기업간 네트워킹, 공유형 물류창고, 경영 애로해소를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런 정책을 통해 총 360여개 소셜벤처가 신규 창업되고 이 가운데 250개 기업이 임팩트투자·보증·R&D 등 정부 및 민간 지원을 받아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ohnew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