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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소 日 부총리 "北비행기 추락한다면" 망언

기사입력 : 2018년05월17일 08:41

최종수정 : 2018년05월17일 08:41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아소 다로(麻生太郎)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의 실언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고 17일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아소 부총리는 전날 도쿄(東京) 내에서 열린 한 강연에서 6월 12일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얘기하며 "그 볼품없는 북한 비행기가 무사히 싱가포르에 날아가기를 기대하지만 도중에 추락하면 얘기할 거리도 못된다"고 말했다. 

신문은 "아소 부총리가 말하는 비행기는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위원장이 탑승하는 전용기를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 4월 워싱턴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한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 발언은 아소 부총리가 "북미 정상회담이 진행단계까지 왔다"며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의 진전을 높게 평가하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었다. 하지만 신문은 "경솔하다는 비판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아소 부총리의 실언이 문제가 된 건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 2012년 자민당 총재선거에서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지지한다고 밝히면서 "속이 검은 놈을 뽑을지, 머리가 나쁜 놈을 뽑을지 골라야 한다면, 속이 나쁜 놈을 고르는 게 제일 낫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당시 입후보한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간사장, 이시하라 노부테루(石原伸晃) 전 경제재생담당상을 '속이 검다', '머리가 나쁘다'고 표현한 것이다. '속이 나쁜 놈'은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이 있는 아베 총리를 두고 한 말이었다. 

 

keb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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