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도시바' 품은 SK하이닉스, 반도체 최강자 꿈꾼다

기사입력 : 2018년05월18일 11:09

최종수정 : 2018년05월18일 14:23

中, 도시바 메모리 인수 승인…내달 1일 매각 진행
"중국 정부의 도시바 메모리 반도체 인수 승인 환영"
15% 지분투자로 단기효과 '제한'…'낸드·고객확보' 등 중장기효과 '기대'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SK하이닉스가 일본 도시바의 메모리 반도체 사업부 인수를 확정했다. 이번 인수로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추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18일 지지통신 등 일본 언론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최근 한·미·일 연합의 도시바 인수를 승인했다. 이에 따라 도시바는 내달 1일 베인캐피탈이 주도하는 한·미·일 연합에 메모리 반도체 사업부를 2조엔(한화 19조4620억원)에 매각한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9월 이사회를 열고 4조원 규모의 도시바 메모리 투자안을 의결, 투자금 중 1290억엔(한화 1조2555억원)은 전환사채 형식으로 투입하기로 정한 바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도시바 메모리 반도체 사업부 인수 승인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 이천공장 <사진=SK하이닉스>

다만, 인수 시너지효과 등에 대해서는 "SK하이닉스가 향후 15%의 지분만을 확보하는 상황인 만큼 당장의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신중한 입장이다. 

SK하이닉스를 포함한 한·미·일 연합과 도시바는 지난해 9월 협상진행 각서를 체결해 매각을 진행, 이후 한국 정부를 포함한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브라질 등 7개국 정부의 매각 승인을 받았다.

◆ SK하이닉스 15% 포함 컨소시엄, 도시바 지분 49.9% 인수 

이번 인수로 내달 본 계약 체결 뒤 SK하이닉스와 베인캐피털이 참여하는 한·미·일 연합과 도시바, 일본 장비업체 호야가 각각 49.9%, 40.2%, 9.9%를 보유하게 된다. 경영권은 일본이 갖게 되며, 향후 2~3년 뒤 주식공개(IPO) 등을 거쳐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되면 SK하이닉스가 15%의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SK하이닉스가 도시바 인수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세계 최고의 메모리 반도체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주요 고객인 미국의 애플과 장기적인 협력관계(메모리 반도체 공급)를 구축하는 동시에 낸드플래시 부문에서 세계 1위 삼성전자와의 격차도 차츰 줄여나갈 수 있다는 것.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SK하이닉스>

더욱이 SK하이닉스와 도시바는 그간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M램 등) 공동개발 등 다양한 협력관계를 구축해온 만큼 시장우위를 점할 수 있는 기술경쟁력 확보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인수조건을 보면 도시바가 최대 주주이고 SK하이닉스가 도시바에 대한 재무적 투자자 역할 외 전략적 투자나 보유지분을 통한 경영권이 없어 당장은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중장기적으로는 도시바와 하이닉스가 차세대 메모리를 공동 개발하는 등 전략적인 협력관계를 이어와 향후 양사가 메모리 반도체에 대해 협력을 더욱 강화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세계 낸드플래시 시장(매출 기준)에서 도시바는 시장점유율 16.2%로 2위를, SK하이닉스는 시장점유율 11.6%로 4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가 40.4%의 시장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도시바와 SK하이닉스의 시장점유율을 합치면 27.8%로 3위 웨스턴디지털(14.8%)과 5위 마이크론(9.9%)와 격차를 크게 벌릴 수 있다.

특히, 올해 하반기 중국의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낸드플래시 메모리 양산으로 가격이 하락할 경우, 양사의 기술제휴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SK하이닉스는 서버용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수요확대로 인해 72단으로 적층한 3D 낸드플래시를, 도시바는 64단으로 적층한 3D 낸드플래시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각각 충북 청주(M15) 공장과 일본 요카이치 공장에 대한 투자를 진행 중이다.

노근창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향후 10년간은 지분 15% 이상을 보유할 수 없도록 조건이 돼 있어 당장의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는 없지만, 단기적인 기술제휴는 가능해 기술경쟁력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이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메모리 반도체 시장호조로 꿈의 이익률로 불리는 이익률 50%를 처음으로 달성, 전년동기 대비 각각 39%, 77% 증가한 매출 8조7197억원·영업이익 4조3673억원을 기록했다.

flam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