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나 외교부가 상의했는지 모르겠으나 청와대는 아냐"
"풍계리 취재단 관련, 북측과 자체적으로 연락 시도한 적 없어"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청와대가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공개와 관련, 남측 취재단의 방북 추진은 청와대와 상의한 결정이 아니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2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에서 가는 남측의 풍계리 취재진에 대해 북측에서 확답이 없지 않나, 청와대와 상의해서 가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관계자는 대답에서 "오늘 가는가"라고 반문하며 "우리와 상의한 것이 아니다. 통일부나 외교부가 상의했는지는 모르나 우리와는 상의한 적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2일 외무성 공보를 통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의식을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내외신 기자를 초청한 가운데 공개적으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초청 내외신 기자단으로는 남한, 중국, 러시아, 미국, 영국 기자들로 한정했다.
이후 우리 정부는 방송 1개사와 통신 1개사로 풍계리 취재단을 꾸려 방북하기로 결정, 지난 18일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남측 취재단 명단을 발송했다. 하지만, 북한은 이를 거부, 현재까지 남측 취재단 명단을 접수하지 않고 있다.
이에 남측 취재단은 예정대로 이날 방북을 위한 비자발급지인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 북한의 입장을 기다릴 계획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북한이 풍계리 취재단 통지문을 접수하지 않고 있는데, 청와대에서 북측과 자체적으로 연락하고 있는가'라고 묻자 "없다"고 답했다.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위성사진 [사진=38 노스] |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