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나리타(成田) 공항에 계류중이었던 홍콩행 전일본공수(ANA) 809편 보잉 767기에서 21일 오전 9시 45분 경 연기가 발생해 기내에 유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륙 직전 해당 사고가 발생해 비행기에 탑승하고 있던 승객과 승무원 약 140여명이 터미널로 피신했다. 이중 남성 5명, 여성 3명 총 8명이 신체 고통을 호소했지만 상태는 모두 경미했다. ANA 측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반 다른 여객기로 재출발할 예정이다.
ANA항공 소속 비행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ANA항공과 일본 국토교통성, 나리타 공항 사무국에 따르면 연기는 해당 기체 후부의 보조동력장치에서 발생했다. 신문은 "해당 동력 장치의 유증기가 무슨 이유에서인지 에어콘을 통해 기내에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화재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NA 측은 "원인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비행기에 탑승했던 지바(千葉)현에 사는 한 회사원은 "문이 닫히고 곧 출발할 거라 생각했을 즈음 한번도 맡아본 적 없는 냄새가 나면서 기내가 흰 연기로 가득했다"며 "기침소리와 어린아이 울음소리가 들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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