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30%'에 현지 공장 짓기로...내년 상업생산 목표
[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한화큐셀이 미국 현지에 태양광 모듈 공장을 짓는다. 미국정부의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 발동으로 대미 수출이 줄어든 상황에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현지생산'을 결정한 것이다.
한화큐셀코리아의 음성 태양광모듈공장. [사진=한화큐셀] |
한화큐셀코리아는 지난 29일 미국 조지아주, 휘트필드카운티와 미국 최대 태양광 모듈 공장을 짓는 다자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공장 규모는 1.6GW(약 250만명이 사용할 수 있는 가정용 전기량) 수준이며, 투자금액은 향후 미국시장 및 제품전략을 추가 검토해 확정할 계획이다. 주정부와 카운티는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것은 물론, 재산세‧법인세 감면 등 총 3000만 달러(330억원) 이상의 혜택을 주기로 했다. 올해 착공해 내년 상업생산에 들어가는 게 목표다.
한화큐셀은 향후 현지공장을 기반으로 미국에서 시장 선도적 지위를 유지하고, 지속적으로 사업실적을 내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기존에 주력하던 유럽, 일본시장 판매망을 확대하고 중남미와 중동 등 신규시장을 적극 공략해 글로벌 태양광 1위 회사로서의 입지를 굳힐 방침이다.
앞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월 자국으로 수입되는 태양광 셀과 모듈에 향후 4년간 최대 30%의 관세를 부과한다는 내용의 세이프가드를 발효했다. 이로 인해 한화큐셀 등 태양광 셀‧모듈을 미국으로 수출하던 업체들의 사업에 차질이 생기게 됐다.
미국 태양광시장은 규모로는 중국에 이어 두번째지만, 고출력·고품질의 태양광 제품을 생산·공급하는 한화큐셀 입장에서는 사실상 가장 큰 시장이나 다름없다. 한화큐셀은 미국의 세이프가드 발동 이후 유럽이나 일본, 아랍에미리트(UAE) 등 미국 이외의 지역 공략에도 박차를 가해왔다.
uss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