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삼성바이오 감리위 3차로 마무리…고민 깊어지는 증선위

기사입력 : 2018년05월31일 21:41

최종수정 : 2018년05월31일 22:31

3차 감리위, 9시 30분 현재 진행중...다수·소수의견 곧 증선위 전달
7일 증선위도 '대심제' 적용…추가 임시 증선위 개최 가능성도

[서울=뉴스핌] 우수연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혐의를 가려내는 감리위원회가 세 차례 회의 끝에 마무리됐다. 감리위는 회의를 통해 내린 잠정 결론을 증권선물위원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로써 공은 6월중 열리는 증선위로 넘어간다.

3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이날 3차 감리위원회는 오후 2시부터 금융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시작됐다. 매달 잡혀있었던 정례회의이지만 이번에는 자본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삼성바이오의 회계분식 이슈가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오후 2시부터 시작된 회의는 길어져 저녁 9시가 훌쩍 넘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이번 감리위는 이례적으로 회의록을 남기기로해 감리위원들의 발언 한마디 한마디에도 신중함이 묻어났다는 전언이다. 그만큼 시간도 길어지면서 자정 무렵까지도 회의는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회의는 삼성 측과 금감원은 참석하지 않고 감리위원들만 출석해 논의했다. 총 8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감리위는 이날 정리된 다수 의견과 소수 의견을 증선위에 전달할 예정이다. 

회계 부정의 경우 감리위가 결정할 수 있는 징계 수준은 고의, 중과실, 과실 3단계다. 다만 감리위가 어떤 의견을 제시하더라도 최종 결정은 증선위가 내린다. 금융당국은 오는 7일 예정된 증선위에서도 지난 2차 감리위와 같은 '대심제'를 적용해 양측의 소명을 충분히 들어보겠다는 입장이다.

증선위는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 겸 증선위원장, 김학수 증선위 상임위원 겸 감리위원장 그리고 3명의 비상임위원 등 총 5명의 위원들로 구성된다. 비상임위원으로는 조성욱 서울대 경영대 교수, 박재환 중앙대 경영대 교수, 이상복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참석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학수 감리위원장이 31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혐의를 심의하는 감리위원회 3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8.05.31 yooksa@newspim.com

만일 감리위가 금감원의 의견을 받아들여 가장 높은 수준의 '고의 분식회계'로 증선위에 결론을 전달할 경우 대표이사 해임권고와 검찰고발, 과징금 부과 등의 중징계 시나리오가 따라올 가능성이 높다.

감리위 결과가 어디까지나 자문 형태로 반영된다해도 보통 증선위에서 감리위 결과가 뒤집히는 경우는 드물다. 향후 증선위에서도 같은 결론이 나면 삼성바이오 측은 애초 계획대로 이번 사안을 행정소송까지 끌고갈 수도 있다.

반면 감리위나 증선위에서 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의 혐의를 찾지못하고 금감원의 주장을 반려할 경우 이에 따른 후폭풍도 클 전망이다. 이미 삼성바이오는 분식회계 혐의만으로 3조5000억원에 달하는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또한 정치권 뿐만아니라 학계와 시민단체, 바이오·증권·회계업계 등 온 국민이 해당 이슈를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금감원이 어렵사리 뒤집은 주장을 다시 한 번 뒤집는 격이 되기 때문이다. 이미 일부 삼성바이오 투자자들은 증선위의 최종 결론이 '분식회계'로 나올 경우는 삼성바이오를 대상으로, 반대의 경우 금감원과 국가를 대상으로 소송을 진행하겠다고 벼르고 있는 상황.

감리위 결과를 참고해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증선위 입장에선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게다가 오는 7일 예정된 증선위는 양측 진영이 동시에 논리를 다투는 '대심제'로 진행되기에 예상보다 길어질 수도 있다. 때문에 지난 대우조선해양 사례처럼 이번에도 앞으로 1~2 차례의 임시 증선위를 추가로 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금융위 관계자는 "현재까지 결정된 증선위 일정은 오는 7일이며 그 다음 증선위는 20일께로 예상된다"며 "사안의 중요성을 반영해 중간에 임시 증선위가 개최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yes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사진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 '유리기판'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판 기술로 '유리기판'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FC-BGA(Flip-Chip Ball Grid Array) 기판은 플라스틱 재질로 제작돼 대면적 적용 시 휨 발생과 평탄성 저하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PLP(패널 레벨 패키징) 및 유리기판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6일 반도체 업계에서는 유리기판이 반도체 패키징의 한계를 넘어설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유기 소재 대신 유리를 사용함으로써 수율 문제와 패턴 왜곡 현상을 해결하고, 이론적으로는 칩의 패키징 두께를 최대 4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유리 기판 시장 규모는 지난 2023년 71억달러(약 10조 3063억원)에서 오는 2028년 84억 달러(12조 1934억원)로 18%가량 고속 성장이 전망된다. AI 등 차세대 기술 활용을 위해 고성능 메모리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앙처리장치(CPU) 등 반도체 패키징 기술의 중요도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관련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챗GPT가 그린 유리기판의 모습. [사진=챗GPT] 국내 기업들도 유리 기판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SKC는 CES 2025에서 유리 기판을 선보였으며, 자회사 앱솔릭스(Absolics)는 연간 7만2000㎡ 규모의 제2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또한 유리 기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스닥 상장사 나인테크도 FO-PLP 및 유리기판 관련 장비 개발을 완료했다. 나인테크는 열팽창 계수의 변화에 따른 기판의 휨 현상을 핸들링하고, 기판 두께가 얇아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장비 개발 및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향후 수요에 대비해 생산 시설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  나인테크는 지난 3년간 FO-PLP에 적용되는 모든 WET STATION 장비를 해외 반도체 회사와 글라스 코어기판 회사에 납품해왔다. 과거 레퍼런스와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생산 시설까지 증설된다면 유리 기판 관련 매출 역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인테크 관계자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PLP 장비 납품 경험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여 반도체 패키징 공정을 선도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아낌없는 R&D 투자를 통해 PLP 및 유리기판이 상용화되는 시점에 나인테크가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 2025-02-06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