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형 일자리 지속 협력, 공동투자 전제로 투자 제안
공장 설립시, 국내서 22년만에 자동차공장 신설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현대자동차는 광주광역시가 추진중인 신규 자동차 공장 설립에 ‘사업참여 의향서’를 제출했다고 1일 밝혔다.
광주광역시는 사업 주체로 나서 여러 기업 등의 투자를 받아 참여하는 자동차 생산 합작 법인을 추진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현대차는 의향서에서 “광주시가 주체가 되어 노사민정 대타협 공동결의를 기반으로 빛그린 국가산업단지 내에 조성하는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지속 창출 위한 사업과 관련하여, 여러 투자자 중 한 일원으로서 사업 타당성 및 투자 여부 등 검토를 위해 협의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또 "투자가 확정되더라도 신설법인의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고 비지배 지분으로 일정 지분만을 투자해 '경제성 갖춘 신규 차종'의 생산을 위탁하고 공급받는 안을 고려하고 있다. 위탁 규모는 위탁 생산 신차의 시장 수요 등을 감안한 합리적 수준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사업 참여 이유는 광주시와 지역 사회, 다수 기업의 공동 투자를 전제로, 현대차는 신설 법인에 여러 투자자 중 일원으로 참여하는 방안이 비즈니스적 관점에서 사업 타당성을 검토해 볼만한 사안이라고 판단했다.
광주시는 지난 2월 투자유치 설명회를 시작으로 노사민정 대타협 공동 결의 등을 통해 적정 임금을 기반으로 한 경쟁력 있는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투자비의 최대 10% 보조금, 취득세 75% 감면, 재산세 5년간 75% 감면, 교육·문화·주거·의료 복지지원 등 대규모 인센티브도 제시했다.
또한 자동차 기업들을 대상으로 제조방식(직접생산/위수탁생산), 투자방식(단독투자/공동투자/2개 이상 기업, 공공기관, 지역사회가 합작투자) 등 기업 투자 유형을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이어 광주시는 시가 주도하여 광주시 뿐만 아니라 완성차, 지역 기업 등 다수의 기업이 참여하는 합작 신설법인 설립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향후 광주시 및 여러 투자주체들과 사업 타당성 등 제반 사항을 면밀히 협의하여 투자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며, 투자가 결정되면 이후 절차에 따라 투자 규모, 위탁 생산 품목 등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광주광역시의 계획이 성공한다면 르노삼성자동차의 1998년 공장 가동이후 22년만에 국내에 자동차완성 공장이 들어선다.
hkj7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