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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 바꿀 수 있어"…'치료법' 기도·금욕 처방받는 홍콩 LGB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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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밍아웃해도 정체성 바꿀 '치료' 처방받는 동성애자들
"동성·이성 취향 선택 가능" vs "사회적 낙인 '선택'으로 포장"

[서울=뉴스핌] 조재완 인턴기자 = "포르노 보지 말고, '마초'들만 보세요. 혼자서 다른 남성들과 어울리지 마세요."

홍콩에 사는 앨빈 청(Alvin Cheung)이 자신이 게이라는 걸 깨닫고 주변에 도움을 요청했을 때 받은 충고다.

청은 '정상'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주기적으로 상담을 받고 기도회에 다니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게 됐다. 몸무게가 줄어들고 대학교 마지막 학기 생활에도 집중할 수 없었다. 병원에서는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

청은 "항상 죄책감에 시달렸다. 내가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는 사실이 수치스럽고 원망스러웠다"며 "자살하고 싶은 적도 있었다"고 토로했다.

LGBT(레즈비언·게이·바이섹슈얼·트렌스젠더) 인권 운동가들은 홍콩에선 청과 같은 경험을 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고 말한다. 이들은 이른바 '개조 치료법(conversion therapy)'으로 불리는 차별적이고 유해한 프로그램이 법적으로 금지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대부분 보수적인 기독교 단체들이 운영하는 치료 단체는 이 같은 평가가 적절치 않다며, 단지 동성애자들에게 "선택권"을 줄 뿐이라고 해명한다.

지난해 11월 홍콩에서 열린 프라이드 퍼레이드. 한 남성이 "예수는 당신을 보듬어 안는다"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한때 영국 식민지였다가 1997년 중국에 반환된 홍콩에선 지난 30년 가까이 동성애가 차별받아왔다.

홍콩에서는 매년 '프라이드 퍼레이드'도 열린다. 다양성을 인정하는 문화 정착을 위한 성 소수자 LGBT들의 축제다.

하지만 사회 이면에는 결혼을 하고 아이 갖기를 강요하는 가족들의 억압 속에 살아가는 게이들이 있다. 홍콩에선 동성애 결혼이 법적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 LGBT 세뇌하는 사회

홍 콰이와(Hong Kwai-wah)는 2004년 기독교단체 새창조연합을 창설했다. 올바른 성적 취향을 갖고 싶은 이들을 비롯해 다수 사람들을 돕기 위해 만들었다고 콰이와는 설명한다. 그는 "성 정체성은 유동적이고 변화는 가능하다"고 믿는다.

새창조연합이 성 개조 치료를 한다는 인식에 대해선 부인한다. 그는 "동성에게 매력을 느낀다고 반드시 동성애적 행동을 하거나 동성 연인관계를 가져야 하는 건 아니다"고 톰슨로이터재단에 설명했다고 로이터통신이 3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덧붙여 "그들은 여전히 게이가 되거나 혹은 그렇지 않거나 선택권을 가진다"고 강조했다.

정신과 의사이기도 한 그는 성적 취향을 바꾼 동성애자를 100명도 넘게 봤다고 설명했다. 그는 "본성에서 벗어난 동성애자를 이성애자로 바꾸는 걸 막는 것이야말로 비윤리적인 처사이자 인권 침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LGBT 지지자들은 성적 취향은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고 반박한다. 사회적 낙인을 강화하기 위해 그저 선택의 문제로 포장해 거론하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지지 차오(Gigi Chao)는 "성 소수자 개인의 정신 건강을 망치는 인식"이라고 지적했다. 재벌가 딸이자 레즈비언인 차오는 2012년 아버지가 그와 결혼할 수 있는 남성에게 6500만홍콩달러(약 700억원) 보상금 지급을 제안했다고 폭로했다.

차오는 동성애에 완강히 보수적인 사회 태도가 동성애자들이 홍콩을 떠나게 만든다고 비난했다. 그는 "게이나 트렌스젠더 등 어릴 적부터 함께 자란 많은 친구들이 홍콩을 떠나 돌아올 계획이 없다"며 "이런 호모포비아 사회 일원이 되지 않는 쪽을 택했다"고 안타까워했다.

◆ "책임감 있는 아들이 되고 싶었다"

일부 국가에서 동성애자들은 여전히 시대착오적인 발상에서 비롯된 치료를 받고있다. 정신 분석을 받는가 하면, 주사 치료, 전기 충격 요법을 받는 식이다.

홍콩이 이 같은 극단적인 방법까지 접근한 건 아니다. 하지만 일부 프로그램들은 종교적 교리에 바탕을 두고 성 정체성을 바꾸길 고집한다고 LGBT 신학아카데미 회원 노커스 융(Nocus Yung)은 설명한다. 이들은 참가자들에게 기도와 냉수마찰, 금욕수련으로 정체성을 바꿀 수 있다고 가르친다.

이런 개조 치료법은 세계 곳곳에서 맹신되고 있다. 국제 LGBT 연합의 지적에 따라 법으로 금지한 곳은 브라질과 에콰도르, 몰타뿐이다.

운동가들은 LGBT에 낙인 찍는 태도가 인권 유린과 다름없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지금은 30대인 사회 운동가 앨빈 청은 아직도 10여 년 전 일을 생생히 기억한다. 한 교회 단체가 운영하는 모임에서 겪은 18개월간의 악몽을 잊을 수 없다고 말한다. 그는 당시 '동성애 치료' 상담회에서 받은 서적들을 보여주며 "정상인이자 부모님에게 책임감있는 아들이 되고 싶었다"고 회상했다.

본명을 밝히길 꺼리는 또 다른 남성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자신을 써니(Sunny)라고 소개한 그는 2015년부터 일년간 청과 비슷한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그 역시 자신의 섹슈얼리티는 죄악이라고 주입받았다. 당시 22살이었던 그는 동성연인 관계를 가지지 않기 위해 기도와 금욕 생활을 했다.

같은 모임에 있던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우리가 만약 정상인으로 살 수 없다면, 게이가 될 바에야 차라리 혼자 살라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말했다. 써니는 아직 커밍아웃하지 않았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홍콩 기회균등위원회(EOC)는 동성애자 차별 금지 법안 제정을 촉구해왔다. 위원회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개인의 성적 성향이나 성 정체성 때문에 존엄한 삶을 살 권리를 부정당해선 안된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기독교인이라고 모두가 같은 시선인 건 아니다. 성적 개조 치료는 홍콩 기독교 사회에서도 뜨거운 감자다. 홍콩 성공회 수장 피터 쿤(Peter Koon)을 비롯한 교인 대부분은 개조 치료법에 반대한다. 기독교는 홍콩 주요 종교 중 하나다. 홍콩의 700만 인구 중 개신교 신자는 48만명, 가톨릭 신자는 37만9000명이다.

쿤은 "종교에서 신이 우리 모두를 차별없이 사랑한다는 건 상식이다. 동성애 문제에 대입해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cho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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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부대 작전구역 오만 남방까지 넓힌다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정부가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오만 남방 해역까지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1대와 폭발물처리반(EOD), 무인 소해전력을 추가 파견한다. 파견 인원은 75명 늘어 395명 이내가 된다. 파견 기한은 2027년 12월 31일까지다. 2009년 부대 창설 이후 고정익 항공기 편입은 처음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3일 백브리핑에서 "다음 주 차관회의와 국무회의를 거쳐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며 "올해 말까지는 통과돼야 한다"고 말했다. 현행 파견 임무는 12월 31일 끝난다. 임무에는 '항행의 회복 지원'이 새로 추가된다. 증원 내역은 EOD 30명, 초계기 45명이며 대부분 간부다. 무인 전력은 수상정과 잠수정 각 2세트로, 소해함은 보내지 않는다. 청해부대 왕건함(DDH-978)이 고속단정(RIB) 3척과 함께 해상 기동을 하고 있다. 정부는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오만 남방 해역까지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등을 추가 파견하는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사진= 해군] 2026.11.05 gomsi@newspim.com 정부가 내세운 명분은 해적이다. 소말리아 해적 활동은 2025년 11건에서 올해 현재까지 36건으로 3배 넘게 늘었다. 연합 전력이 홍해와 호르무즈로 쏠린 공백을 파고들었다는 설명이다. 호르무즈 봉쇄로 홍해행 선박은 7~8배 늘었다. 후티와 사우디의 교전 탓에 청해부대 작전 구역은 600여마일에서 300여마일로 줄었다. 거점은 지부티가 유력하지만 확정되지 않았다. 국방부는 동의안 제출 뒤 지부티와 협상하고, 국회 동의와 지부티 협의가 끝나면 초계기를 사흘가량 준비해 보낸다는 계획이다. P-8의 작전 반경은 1200마일, 임무 시간은 4시간이다. 국방부는 "현재 능력으로는 이란 탐지가 불가능하다"고 했다. 쟁점은 호르무즈 연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전쟁 불개입'을 첫 원칙으로 내걸고 "호르무즈와 전혀 관계없다"고 했다. 그러나 EOD와 무인 소해전력 파견에 대해서는 "허용적 환경이 될 때를 대비하지 않을 수 없다"며 "그 부분도 고려했지만 주는 아니다"라고 했다. '허용적 환경'은 미국·이란 종전이나 양측 양해각서(MOU) 체결로 항행의 자유 작전이 시작되는 경우로 정의했다. 실제 호르무즈에 투입할 때는 새 동의안을 받겠다고 했다. 현재 호르무즈 일대 기뢰 작전은 미국만 수행하고 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지휘권은 합참의장이 갖는다. 국방부는 '독자 지휘체계'를 4대 원칙의 하나로 제시했다. 다만 청해부대가 연합 작전과 담을 쌓아온 것은 아니다. 연합해군사 대해적작전부대(CTF-151)는 연합해군사(CMF) 예하 부대이고, CMF 사령관은 미 해군 중부사령관과 5함대사령관을 겸하는 미 해군 중장이다. 청해부대 작전구역 확대 개념도. 정부는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오만 남방 해역까지 임무구역을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1대를 추가 파견할 계획이다. 구역 경계는 대략적으로 표시했다. [이미지= AI 생성] 2026.11.05 gomsi@newspim.com 한국은 2010년 이범림 준장이 처음 CTF-151을 지휘했고, 2023년에는 고승범 준장이 지휘한 집중 작전에 청해부대 이순신함이 참가했다. 올해 8월 23일에는 윤현우 대령이 영국 해군으로부터 CTF-151 지휘권을 넘겨받았다. 그럼에도 이번 국방부 기자실 백브리핑에서는 P-8과 EOD의 CTF-151 편입 여부가 다뤄지지 않았다. 미군과의 감시·정찰 협력 수준을 묻는 질문에 국방부는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만 답했다. 다만, 정보 공유는 관련국과 수시로 해야 한다고 했다. 일본은 먼저 이 길을 갔다. 일본 해상자위대 P-3C는 CTF-151 사령부와 조율해 초계 구역을 정하고, 수집 정보를 관련 기관과 공유한다. '독자 지휘'에는 전례가 있다. 2020년 1월 정부는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오만만과 아라비아만까지 넓히면서 미국 주도 호르무즈 호위연합인 국제해양안보구상(IMSC)의 통제 대신 한국군 단독 지휘를 택했다. 대신, 바레인에 있는 호위연합 본부에 연락장교 2명을 보냈다. 당시 이 결정은 미국의 요구에 응하면서도 이란과의 관계를 지키려는 절충으로 해석됐다. 일본도 같은 시기 원유 수급과 대미·대이란 관계를 함께 고려해 호위연합에 불참하고 독자 정보수집 활동을 택했다. 이번에도 국방부는 영국·프랑스 주도 이니셔티브에 연락장교를 파견했고, 이란에는 "우리를 비난하거나 공격 대상으로 삼지 않도록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했다. 2024년 10월 1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해군 P-8A 해상초계기가 전투기 호위를 받으며 비행하고 있다. 정부는 청해부대에 P-8 1대를 추가 파견할 계획이다. 청해부대에 고정익 항공기가 편입되는 것은 2009년 창설 이후 처음이다. [사진= 뉴스핌DB] 2026.11.05 gomsi@newspim.com 미국의 반응은 변수다. 국방부는 미측이 원하는 호르무즈 기여와 거리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한미 소통은 아직 시작도 안 했다"고 했다. 교전규칙은 합참이 보완 중이며, 초계기에는 섬광탄 등 자체 보호 장비를 싣는다. 증액 예산은 예비비 등으로 충당한다. 이순신함 교체 때 증강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검토 안 했다고 말한 적 없다"고 답했다. 국회 통과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김준형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4일 기자회견에서 작전구역 확대를 "묘수가 아니라 꼼수"라고 규정했다. 그는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지난달 29일 국정감사에서 "결정된 것이 없다"고 답했다며, 한 번 넓힌 작전 범위가 추가 요구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gomsi@newspim.com 2026-11-0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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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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