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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무대 위 동성애는 어떻게 표현되나?

기사입력 : 2018년02월08일 17:09

최종수정 : 2018년02월08일 17:09

[뉴스핌=황수정 기자] 무대 위에서 동성애는 더이상 낯설지 않은 소재다. 과거에는 자극적인 요소로 곁들여졌다면, 이제는 한층 발전되고 성숙한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연극 속에서 동성애가 어떻게 표현되는지 최근 공연 중인 작품을 통해 살펴본다.

◆ 인간다운 삶에 대한 갈망…'BENT'
연극 'BENT'(이하 '벤트')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보다 더 혹독한 대우를 받았던 독일의 동성애자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실제로 당시 히틀러 정권은 동성애자, 정신병자, 장님, 장애인들을 격리·처단하는 법이 통과됐으며 대부분의 동성애자들은 거세되거나 수용소로 보내졌다. 동성애 처벌법은 1969년에서야 없어졌다.

'벤트'의 김혜리 연출은 작품을 통해 '인간이 스스로의 존재를 부인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면, 그 삶이 인간다운 삶이라고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공연은 '동성애'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인권에 대해 예리하면서도 깊이 있는 울림을 전한다. 성소수자를 떠나 기본적인 인간의 권리를 포기하는 것, 삶의 가치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지, 타인에 의해 판단되는 삶의 진정성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한편, 연극 '벤트'는 영국 국립극장이 선정한 20세기 최고의 연극 100편 중 한 작품으로, 지난 37년간 40여 개 국가에서 꾸준히 상연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극단 ETS를 통해 지난 2014년, 2015년 공연된 바 있다. 오는 11일까지 서강대학교 메리홀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 동성애 아닌 인류애…'거미여인의 키스'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작가 마누엘 푸익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 낭만적 동성애자 루이스 알베르토 몰리나와 반정부주의자 정치범 발렌틴 아레기 파스가 감옥 안에서 사상과 이념을 극복하며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이야기를 전한다.

극 중 루이스와 발렌틴은 감옥생활의 지루함을 타파하기 위해 영화 이야기를 한다. 서로의 가치관이 달라 말다툼을 하기도 하지만, 그 차이로 인해 오히려 그동안 각자 자신만의 생각에 갇혀있던 두 사람의 세계가 확장된다. 특히 동성애자라는 사실 하나만으로 사회에서 거부 당하고 존재 자체를 무시당하며 살아온 루이나를 발렌틴이 이해하면서 관객들 역시 자연스레 감정을 따라갈 수 있다.

발렌틴 역의 배우 문태유는 "발렌틴은 몰리나를 사랑하지 않는다. 떠난 다음에야 이 감정이 사랑일지도 모른다고 느끼는 것"이라고 말했다. 즉, 작품은 '동성애'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 대 인간의 교감과 사랑 '인류애'를 전하고 있다. 오는 25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공연된다.

◆ 잘못된 믿음과 쾌락…'네버 더 시너'
1920년대 미국 시카고에서 벌어진 유괴살인 사건 실화를 모티브로 하는 연극 '네버 더 시너(Never The Sinner)'는 19세 부유한 청년들 레오폴드와 롭이 목적과 이유 없이 벌인 살인사건을 두고 변호사 대로우와 검사 크로우가 치열한 법정 논쟁을 펼치는 이야기를 담는다.

사실 작품은 '동성애'가 아닌 '사형제도'에 대해 메시지를 전한다. 여기서 동성애는 레오폴드와 롭의 캐릭터를 강조하는 일부분으로 등장한다. 부유하고 똑똑한 청년들이 니체의 초인론에 빠져 유괴와 살인을 저지르는 행동에 대해 조금 더 개연성을 부과하는 것. 레오폴드 역의 조상웅 배우는 "재판을 진행하면서 레오폴드의 심리가 변화하는데, 끝까지 변화되지 않는 건 롭에 대한 사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실제 법정에서 두 사람의 변호사는 '죄는 미워하되, 죄인은 미워하지 말라'는 명언을 남겼다. 연극 '네버 더 시너' 역시 사형제도를 통해 인간의 존엄성과 정의에 대해 고민해보게 만든다. 오는 4월 15일까지 서울 대학로 DCF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공연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사진 극단ETS, 악어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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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39도 등 동해안 기온 신기록 [강릉=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동해안과 내륙에 폭염특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6일 삼척에서 낮 최고기온이 39도를 기록하는 등 강릉·동해·북강릉에서도 역대급 고온 현상이 나타났다. 폭염특보 현황, 일최고체감온도 및 일최고기온 분포도.[사진=기상청] 2025.07.06 onemoregive@newspim.com 폭염경보는 강원동해안(고성평지, 속초평지 제외), 양양평지, 강원남부산지에 발효 중이며 강원내륙과 산지를 포함한 다수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하조대(양양) 37.9도, 강릉 38.7도, 동해 36.5도, 삼척 39.0도 등 주요 해안 지점에서 체감온도가 크게 치솟았다. 이번 극심한 더위는 일본 남쪽 해상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서풍이 유입되면서 발생했다. 특히 산맥을 넘어 동쪽으로 이동하는 뜨거운 바람이 가열돼 동해안을 중심으로 일최고기온 신기록을 경신했다. 북강릉은 기존 최고치인 37.1도를 넘어선 37.9도를 기록했고 동해시 역시 종전 극값인 37.3도를 뛰어넘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인 38.3도를 보였다. 당분간 기온은 평년보다 높게 유지될 전망이다. 8일부터는 동풍의 영향으로 내륙 중심으로 더위가 심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열대야까지 예상된다. 관련 기관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야외 활동 자제와 음식물 관리 철저를 당부했다. 영유아와 노약자 등 취약계층 건강관리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실내외 작업장 및 농촌 현장에서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 공간 마련을 강조했다. 축산농가는 가축 폐사 방지를 위해 송풍 및 분무 장치 가동과 사육 밀도 조절이 요구된다. 8일 이후에는 일부 해안지역에서 폭염특보 완화 가능성도 있을 전망이다. onemoregive@newspim.com 2025-07-06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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