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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1억 대륙 청춘을 사로잡은 웹툰 열기, 중국 웹툰계 샛별 콰이칸(快看)

기사입력 : 2018년06월01일 16:46

최종수정 : 2018년06월01일 17:03

중국 20대 '취향저격'한 웹툰 플랫폼 콰이칸 콘텐츠 업계 돌풍 일으켜

[편집자] 이 기사는 5월 31일 오후 5시00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동현기자] 중국 '2차원 문화'의 대표 콘텐츠인 웹툰이 각광받는 가운데, 웹툰 플랫폼 콰이칸(快看)이 콘텐츠 업계의 돌풍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QuestMobile 등 다수의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현재 콰이칸(快看) 앱(APP)은 가입자 1억명, 하루 평균 방문자(DAU) 1000만명을 돌파, 설립 3년만에 중국 최대 웹툰 플랫폼으로 부상했다. 이어 텐센트가 내놓은 웹툰 앱인 텅쉰둥만(騰訊動漫)이 그 뒤를 바싹 쫓고 있다.

현재 웹툰을 비롯한 중국의 애니메이션 산업은 고속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BDR의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애니메이션 산업 규모는 연평균 20%의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 2017년 1500억위안에 달한 것으로 추산된다. 또 웹툰 콘텐츠의 핵심 소비계층으로 분류되는 중국의 10~20대 인구는 3억 3000만명에 달한다.

*2차원 문화 콘텐츠: 애니메이션(Animation), 만화(Comic), 게임(Game), 소설(Novel) 등 장르를 가르킨다.

◆20대 감수성으로 취향 저격, ‘90 허우’가 설립한 콰이칸(快看)

콰이칸은 지난 2014년 출시된 중국 최초의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웹툰 플랫폼이다. 중국의 온라인 상에는 100 여개가 넘는 웹툰 플랫폼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지만, 콰이칸은 접속자 및 회원 규모 면에서 독보적인 선두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콰이칸은 출시한지 3년만에 1억 3000만명에 달하는 독자들을 확보, 지난해 12월 1억 7700만달러의 시리즈 D 펀딩에 성공했다. 이는 중국 애니메이션 업계 역대 투자유치 기록 중 최대 금액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문화콘텐츠 소비의 '주력군'인  20대는 콰이칸의 주력 독자층으로 꼽힌다.

주로 95허우(95後,95~00년도 출생자)들로 구성된 콰이칸의 핵심 독자층은 온라인 상에서 웹툰을 공유하고 작품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한다. 그 중 한 웹툰은 28만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신세대 독자들은 웹툰에 몰입하며 온라인에서 열렬히 상호 피드백을 주고 받는 모습이 펼쳐지고 있다.  

더불어 풍부한 웹툰 콘텐츠와 창작자들은 콰이칸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현재 이 플랫폼은 2000여개에 달하는 웹툰 콘텐츠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그 중 126개 작품은 구독자 수가 100만명을 넘어선다. 50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작품도 5개에 달한다. 콰이칸의 웹툰작품은 중국 애니메이션 대회에서 여러 차례 수상을 하며 작품성도 인정받게 된다. 약 1000여명의 작가가 콰이칸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콰이칸 CEO 천안니<사진=바이두>

중국 20대의 ‘최애’ 앱으로 꼽히는 콰이칸을 설립한 주인공은 만화가 출신 천안니(陳安妮). 그는 사업에 뛰어들기 전부터 자신의 웹툰 작품을 통해 팬이 생겨나면서 웨이보 팔로워만 1000만명을 보유하고 있었다. 특히 천안니는 자신의 경험을 작품 속에 녹여 내면서 중국 20대 감수성을 잘 포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천안니의 웹툰 '위대한 안니'<사진=바이두>

92년생인 천안니는 광둥성의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장학금을 받으며 중·고등학교를 다닌 ‘고학생’이었다. 10평이 안 되는 조그만 집에서 네 식구와 생활하면서 만화가를 꿈꿨다. 그는 대학교에 진학하게 되면서 우연한 기회에 만화가로 데뷔하게 된다.  

캠퍼스 생활 중 경험한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위대한 안니’(偉大的安妮)란 웹툰을 자신의 웨이보에 게재하기 시작한 것. 20대 독특한 감성을 바탕으로 한 그의 작품은 중국 젊은 독자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게 된다. 천안니는 이 같은 웹툰의 인기에 힘입어 2년만에 800만 웨이보 팔로워를 확보하는 진기록을 세우게 된다.

대학교 졸업반이었던 2014년. 그는 마침내 창업을 결심하고, 베이징의 우다커우(五道口)에서 사무실을 얻어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게 된다.

창업 후 천안니는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동분서주 했지만 투자자들에게 여러 차례 거절당했다. 이미 1000만명이 넘는 웨이보 팔로워를 가진 인기 만화가였지만 초창기 사업은 순탄하지 않았던 것.

하지만 천안니는 지난 2015년 웹툰의 잠재력에 관심을 보인 세쿼이어캐피탈(紅杉資本)로부터 300만달러 규모의 시리즈 A 펀딩에 성공하면서 그 후 콰이칸의 사업은 순풍에 돛 단 듯 승승장구하게 된다. 

◆’2차원 문화’에 열광하는 신세대, 주류 대중문화로 부상 

콰이칸을 비롯한 중국의 웹툰 플랫폼이 급격히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중국 대중문화의 핵심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2차원 문화’ 열풍을 꼽을 수 있다.

2차원 문화 콘텐츠는 ‘ACGN’ 장르를 포괄하는 용어이다. 즉 2차원 문화 콘텐츠는 애니메이션(Animation), 만화(Comic), 게임(Game), 소설(Novel)등 분야를 포함하며 중국 콘텐츠 시장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로 자리잡고 있다.

유년 시절부터 인터넷을 접하면서 성장한 ‘중국판 밀레니엄’ 세대인 95허우(95後,95년~00년 출생자)가 ‘2차원 콘텐츠’로 분류되는 온라인 기반의 콘텐츠인 웹툰에 빠져들면서 감각적인 그림과 흥미로운 스토리를 담은 만화의 전성시대가 본격화 되고 있는 것.

특히 80허우(80後,80년대 출생자)들이 웹 소설에 열광한다면 90허우(90後, 90년대 출생자) 이후 세대들은 웹툰에 빠져 있는 모습이다.

시장조사기관 BDR의 통계에 따르면, 중국 신세대 중에서도 95허우(95後,95년~00년 출생자)는 전체 만화 콘텐츠 독자 중 과반수가 넘는 53.6%를 차지하며 만화의 열혈 팬임을 입증했다. 또다른 시장조사기관 아이리서치(i-research)에 따르면, 2016년 중국 2차원 문화 콘텐츠의 핵심 소비자는 7000만명에 달하고 전체 2차원 콘텐츠 이용자의 규모는 총 2억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콰이칸은 2차원 콘텐츠의 대표주자로, 자체 웹툰IP를 통해 영화,드라마 등 다양한 파생상품으로 개발 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실제로 콰이칸의 웹툰 중 ‘콰이바워거다이저우(快把我哥带走)’는 최근 영화로 제작되면서 조만간 개봉을 앞두고 있다.

콰이칸의 CEO 천안니는 “웹툰은 앞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창출하는 IP의 원천이 될 것이다”며 “웹툰의 주력 독자층인 10대 및 20대 초반의 젊은 층들이 사회에 점차 진출하게 되면서 학창 시절에 즐겨 보던 추억이 담긴 웹툰의 상업적 가치는 극대화 될 것이다”고 향후 만화 IP의 잠재력을 낙관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현 기자(dongxu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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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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