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10년 국채금리 하락...달러 약세 진행
[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북미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에 달러/원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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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종가(1075.0원)보다 3.5원 내린 1071.5원에 출발했다. 오전 10시 3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1070.40원에서 거래 중이다.
이날 개장가에는 역외시장 하락분이 3.05원 반영됐다. 지난 1일(현지시간)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1070.8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왑포인트(-1.15원)를 고려하면 서울 외환시장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1075.0원)보다 3.05원 하락한 것이다.
이탈리아 정치 불안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고 12일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종전 논의가 있을 것이라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며 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됐다.
미국의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은 22만 3000건으로 집계되며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8만8000건을 크게 넘어섰다. 실업률 또한 3.8%로 49년래 최저치를 보였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 달러는 고용지표 호조에 강세를 보였고 달러화는 이탈리아 정치 불안 우려가 완화되고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하락 압력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1070원대에서 하락 출발했고 1060원대에서는 결제 수요 나오면서 낙폭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했다.
시중의 한 은행 딜러도 "미 고용 지표랑 PMI와 같은 지표들이 잘 나왔고 이탈리아 정치 불안이 해소됐다"면서 "미 10년 국채 금리가 하락하며 달러 약세가 진행이 되고 그 여파로 달러/원 환율도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적으로는 1070원 아래 특별한 지지선이 단기적으로 확인되고 있지 않아 1070원대에서 지지력 확인 여부를 눈여겨봐야 한다"며 "금일 달러/원 환율은 1065~1073원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