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정가 인사이드] 北, 북미회담 앞두고 軍 수뇌부 '물갈이'...혹시 쿠데타 방지?

기사입력 : 2018년06월04일 16:12

최종수정 : 2018년06월04일 16:33

아사히신문 보도 "北 인민무력상에 노광철, 총참모장에 리영길"
대북 전문가 "온건파 대거 기용했다"...세대교체 차원서 전격 단행
일각선 "비핵화 반감 가진 군 내부 분위기 단속하기 위한 조치"
통일부, "군 인사, 군대, 군사작전 지휘부 교체 맞다면 매우 이례적"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이 최근 총잠모장과 인민무력상 등 군 수뇌부 교체를 단행했다는 ‘설(說)’을 두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3일 북한 관계 소식통을 인용, 북한이 박영식 인민무력상을 해임하고 그 자리에 노광철 노동당 인민무력성 제1부상을 앉혔다고 보도했다. 또한 총참모장은 리명수에서 리영길 제1부총참모장으로 교체됐다고 전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6일 관영 매체를 통해 군 서열 1위인 총정치국장이 김정각에서 김수길로 교체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번 아사히신문의 보도가 사실일 경우, 북한 군 서열 1~3위가 모두 바뀐 것이다.

(왼쪽부터) 김수길 신임 총정치국장, 노광철 인민무력성 제1부상, 리영길 제1부총참모장.[사진=조선중앙통신, 통일부]

김정은, 북미정상회담 앞두고 '온건파' 대거 중용한 의도 뭘까

북한 군 수뇌부의 이 같은 인사를 두고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세대교체 차원, 한반도 정세 변화에 따른 군부 불만 제어 차원 등의 해석이 나온다.

한 소식통은 아사히신문에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군 내부의 온건파를 기용하고 혼란을 피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북한 전문가는 “군부 내에서 강경파를 중심으로 비핵화 수순에 돌입한 것에 대한 반발이 있을 수 있다”며 “때문에 사전단속 개념으로 이번 인사를 실시한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해임된 것으로 알려진 박영식 인민무력상(왼쪽), 리명수 총참모장.[사진=통일부]

홍민 북한연구실장 “고령인 박영식·리명수 이미 교체대상자...지나친 확대해석 말아야”

일각에선 고령의 군 인사들을 '젊은 피'로 대처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온건파라는 해석은 현재 국면에 맞게 억지로 끼워 맞추는 격”이라며 “박영식과 리명수는 연령상 이미 오래전부터 교체 대상자로 거론돼왔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리명수와 박영식은 1차 남북 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공식수행원으로 남한을 방문했지만 고령이라서 하루 일정을 소화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진다”며 “이들은 상징성을 띄고 최고 수장 자리에 앉혀놓은 셈이고 실무적인 일은 밑에서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 박영식은 1940년대 출생해 이미 70대, 리명수는 이 보다 앞선 1934년생으로 올해 84세로 추정된다. 특히 리명수는 지난달 20일 김 위원장이 주재한 제7기 3차 전원회의에서 조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북한 군 서열 1~3위 교체설 맞다면 “매우 이례적”

정부는 북한 매체의 보도가 없는 만큼 공식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사실일 경우 이는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총정치국장이 김수길로 교체된 확인됐으나 리명수 박영식 두 사람은 아직”이라면서 “관련 기관에서 정보사안으로 파악은 하고 있겠지만 말 그대로 정보사안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관영 매체를 통해 인사 발표를 하거나 공식 행사에 관련 인사가 참석할 경우, 직함 등을 통해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북한 군 서열 1~3위가 이렇게 한꺼번에 바뀌는 것은 이례적인 것은 맞다.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 軍 인사권(총정치국장)·군대 관할(인민무력상)·군사작전(총참모장)...한꺼번에 교체 파장

지난해 4월 25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진행한 군종합동타격시위 모습 [사진=노동신문]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 군 서열 1위 총정치국장은 주요 군 간부에 대한 실질적 인사권을 쥐고 있다.

총정치국장은 인사 뿐 아니라 전군의 주체사상 무장, 군대 내 당의 유일사상 확립, 군대 간부·당원들의 당생활 조직·지도, 등 각종 사상운동 및 군의 사기 진작 대책을 수립하고 이를 추진한다.

총정치국장은 김일성 시대 때부터 그 힘이 막강했다. 군 간부들에 대한 정치사상적 통제 및 종파주의 제거를 위한 핵심역량으로 역할을 해왔다.

북한 군 서열 2위인 인민무력상은 우리의 국방부 장관에 해당한다. 인민무력상은 인민무력성의 장으로서 군 관련 외교업무와 군수, 재정 등 군정권 행사와 관련된 업무를 총괄한다.

총참모장은 우리의 합동참모본부 의장과 역할이 비슷하다. 군사작전을 지휘하는 군령권을 행사하는 총참모부를 대표한다.

총참모부 산하 10여개 지상군 군단, 4개 기계화군단, 1개 전차군단, 2개 포병군단, 평양방어사령부, 해군사령부, 공군사령부 및 참모조직들을 직접 지휘한다.

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