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신흥시장, 달러 강세에 충격…부채·원자재 부담"

기사입력 : 2018년06월04일 16:04

최종수정 : 2018년06월04일 16:13

달러 가치, 무역가중치 기준 5.3% 상승…부채 늘고 원자재 비싸져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신흥시장이 달러 강세 때문에 충격을 받고 있다고 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달러가 강세를 보일 경우 신흥국 주식시장은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신흥국들은 막대한 경상수지 적자와 높은 대외자금 의존도 때문에 대외 충격에 대한 완충 여력이 낮기 때문이다.

달러 가치는 지난 1월 말부터 5월 말까지 무역가중치 기준 5.3% 상승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지난 1월24일(현지시간) "달러 약세가 미국에 좋다"며 달러 가치 하락에 무게를 두는 발언을 하면서부터다.

지난 1개월간 VWO 가격 추이 [사진=블룸버그]

이 기간 동안 신흥시장 주식과 관련 펀드는 하락했다. 뱅가드 FTSE 이머징 마켓 상장지수펀드(ETF, 종목코드: VWO)는 11% 넘게 하락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달러가 신흥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라며 "많은 신흥국들은 자국 화폐가 있지만 적지 않은 달러 부채를 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금융서비스·조사업체 인포르마 파이낸셜 인텔리전스의 데이비드 아더 수석 거시 전략가는 "달러 가치가 상승하면 (신흥국의) 부채 규모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컨대 달러 강세로 터키 리라화 가치가 떨어지면 리라화 표시 부채 액수가 커지면서 신용등급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 또한 수입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경상수지 적자도 확대될 우려가 있다. 이 경우 리라화 가치가 더 하락 압력을 받는 등 악순환이 발생한다.

달러 강세는 원자재 가격을 상승시킨다는 점에서도 신흥국에 부담이 된다. 달러 가치가 오를 경우 달러로 표시되는 원자재 가격도 오르기 때문에, 원유 등 원자재를 수입하는 나라들은 득보다 실이 많다.

자산운용사 에버모어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데이비드 마커스 공동설립자 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브라질, 러시아, 나이지리아 등 다수 신흥국들은 에너지, 식료품 등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