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켈리 비서실장도 싱가포르 동행할 듯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북한에 대해 리비아 비핵화 모델을 거론했다가 입지가 축소된 것으로 알려진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6·12 북미정상회담 일정에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전문 매체 더 힐에 따르면 켈리엔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6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볼턴)국가안보보좌관도 (싱가포르에) 간다. 그도 이번 회담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존 볼턴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 보좌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강경매파인 볼턴 보좌관은 북한의 선(先) 핵포기 등 리비아식 비핵화 모델을 거듭 주장했다가 북한은 물론 북미정상회담을 조율해온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강력한 반발을 야기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직접 북한에 리비아식 모델을 적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볼턴 보좌관은 지난 1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트럼프 대통령 접견 과정에서 제외돼 눈길을 끌었다. 이를두고 CNN 방송 등 미국 언론들은 폼페이오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볼턴 보좌관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며 북미정상회담 준비 과정에서 배제를 요구했으며 이후 볼턴의 역할도 급격히 축소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콘웨이 고문은 이와관련, "(볼턴 보좌관의 김영철 백악관 예방시 불참은) 전혀 아무 의미도 없다"고 일축했다.다만 콘웨이 고문은 "폼페이오 장관이 분명히 (북미정상회담 준비) 협상을 주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싱가포르 북미회담 일정에 폼페이오 장관은 물론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도 동행한다고 보도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