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분식 혐의' 삼성바이오, 막오른 첫 증선위

기사입력 : 2018년06월07일 09:00

최종수정 : 2018년06월07일 09:00

7일 오전 10시부터 삼성바이오 첫 증선위 개최
감리위에서도 의견 갈려 '팽팽'…증선위 고민 깊어

[서울=뉴스핌] 우수연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 회계 혐의를 가려낼 첫 번째 증권선물위원회가 7일 오전 10시 열린다. 이번 증선위도 지난 감리위원회처럼 대심제 방식으로 진행된다. 사안이 민감한만큼 향후 1~2차례 추가 증선위가 열릴 것으로 안팎에선 보고 있다.

이날 금융위원회는 삼성바이오로직스 관련 1차 증권선물위원회 정례회의를 정부서울청사 16층 대회의실에서 오전 10시부터 개최한다. 앞선 세 차례의 감리위 결과를 참고로 증선위가 분식 회계 혐의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린다.

지난 세 차례의 감리위는 금감원과 삼성바이오 측이 첨예하게 대립하며 치열하게 진행됐다. 관련 내용의 보안도 철저히 유지하면서 하루에 12시간이 넘는 릴레이 회의를 이어가기도 했다.

치열했던 감리위 결과, 회의에 참석한 총 8명의 위원중 3명은 무혐의, 나머지 3명은 고의성 위반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1명의 위원은 위반의 소지는 있으나 과실성 위반을 언급했고 나머지 1명은 김학수 감리위원장으로 의견 표명을 유보했다. 사실상 고의성이 있다는 의견과 무혐의 의견이 3대 3으로 팽팽하게 갈리면서 감리위 의견을 참고하는 증선위의 결정도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

또한 금감원이 문제를 제기한 사안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가치평가, 바이오젠의 콜옵션 회계처리 등 여러가지 항목으로 나뉘어 있어 감리위에서 단일 결론을 도출하기가 어려웠다는 후문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감리위에서 회사의 연결회계처리 위반 여부, 위반 동기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으며 최종적으로 단일 의견이 도출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결국 공은 증선위로 넘어갔고 최종적인 제재 수위는 5인의 증선위원의 결정에 달렸다. 특히 김용범 증선위원장, 김학수 증선위 상임위원을 제외한 나머지 3명의 민간위원들의 판단에 따라 최종 결정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증선위 비상임위원 3인은 조성욱 서울대 경영대 교수, 박재환 중앙대 경영대 교수, 이상복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다.

한편 증선위가 삼성바이오에 대해 분식회계 혹은 무혐의, 과실 등 어떠한 결과를 내놓더라도 관련한 후폭풍은 불가피해 보인다. 분식회계로 결론날 경우 대표이사 해임권고나 검찰고발, 과징금 부과 등의 중징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또한 삼성바이오가 해당 사안을 행정소송까지 끌고 가면서 관련 불확실성은 이어질 수밖에 없다.

반면 무혐의 결론이 난다면 금감원에 대한 신뢰 문제는 물론, 투자자들 항의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이미 분식 '혐의'만으로 3조5000억원에 달하는 시총이 증발했고, 일부 삼성바이오 투자자들은 무혐의가 나올 경우 금감원과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하겠다고 벼르고 있기 때문이다.

감리위에서 위원들 간의 의견 차이가 컸던만큼 최종 결정을 내리는 증선위의 고민도 한층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1~2차례의 추가 증선위를 개최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지난 5일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크라우드펀딩 공식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증선위에서 추가로 확인할 사항이 있다면 할 것이며 공정하게 증선위가 진행되길 당부한다"며 "한번으로 끝나진 않을 것 같다. 듣고 말하는데 충분한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yes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