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과 일본이 다음달 새로운 프레임워크 하에서 첫 양자 무역협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이 일본에 대한 개방 압력을 강화하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8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 4월 새로운 무역 프레임워크 마련에 합의했으며,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경제재정재생상이 이를 주도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7일 가진 정상회담에서 오는 7월 라이트하이저 대표와 모테기 경제재생상이 첫 회담을 갖도록 준비하기로 합의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신규 프레임워크를 마련하면 일본이 양자 자유무역협정(FTA)에 돌입하라는 미국의 직접적 압력에 직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도 농산물과 같은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장 부문을 개방해야 하는 문제 때문에 미국과의 양자 FTA 논의를 꺼리던 상황이었다.

현재 일본 내 정책 관계자들은 일본 자동차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위협이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보다 일본 경제에 더 큰 타격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지난주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는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회의에서 이례적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