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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현장르포] 이재명 "내 옆엔 아내가~" vs 남경필 "판세 뒤집었다"

기사입력 : 2018년06월08일 19:14

최종수정 : 2018년06월08일 19:26

막판 변수...꼬리 무는 이재명·남경필 ‘네거티브’ 공방전
혼탁해진 경기지사 선거전...민심도 흉흉~, 표심은 글쎄
"후보 물어뜯기 아니냐" vs "의혹 해소 안돼 찝찝해"
李 '경기 퍼스트' , 南 '일자리 창출' 공약 이슈화 '불발'

[남양주·동두천·양평=뉴스핌] 이지현 조정한 기자 = 이번 6.13 경기도지사 선거는 네거티브전으로 얼룩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의 욕설 논란으로 시작된 파문은 이제 여배우 스캔들까지 이어졌다.

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도지사후보와 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연일 이 후보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이 후보를 비판하면서 실제 민심도 다소 영향을 받고 있었다.

◆이재명, "제 옆엔 아내가 있다" 흔들림 없는 선거운동

'여배우 스캔들' 논란에 휩싸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8일 아내 김혜경 씨와 함께 선거운동에 나섰다. 그는 이날 "제 옆엔 아내가 있다. 분명히 말하지만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고, 김 씨는 지지자들의 응원에 "괜찮아요"라고 화답하는 등 흔들림 없는 선거운동을 이어갔다.

지지자들은 이 후보의 의혹에 대해 실망감을 드러냈으나 '투표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냐'는 질문엔 부정적인 답변을 선뜻 내놓진 않았다. 일부 지지자는 "후보 물어뜯기 정도"라고 대답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8일 남양주 마석5일장 유세 현장에서 아내 김혜경 씨와 함께 유세를 하고 있다. 2018.06.08. giveit90@newspim.com

남양주 마석5일장 유세 현장 앞을 지나가다 오토바이를 멈춘 40대 배달원은 "시끄러운 후보인 건 맞는데 그렇다고 뽑을만한 다른 후보도 없다"고 말을 흐렸다. 버스정류장에서 만난 30대 여성은 "제가 정말 팬이다. 저쪽(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에서 자극적인 이야기로 이 후보를 공격하는데 진실은 드러날 것"이라며 지지 의사를 굽히지 않았다.

반면, 시장에서 음료를 파는 60대 여성은 "우리같은 사람들은 저 사람이 어떤지 잘 모르지"라면서 "근데 이야기가 나오는 거 보면 무슨 일이 있긴 있는 것 같다. 좀 더 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후보 아내 김 씨는 이날 지지자들과 악수를 나누고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우며 '기호1번'을 외쳤다. 한 50대 여성은 유세 차량에서 내려온 김 씨 곁에 다가가 "응원한다. 힘내라"고 속삭이자 김 씨는 "괜찮아요. 저"라며 웃어보이기도 했다.

김 씨는 경기 동두천 중앙시장 시민 인사 중 '뉴스핌'과 만난 자리에서 "개인적인 집안 문제나 이런 것은 신경쓰지 않으려고 한다"면서 "함께 (유세를) 다니고 있는데 지지자들이 응원을 많이 해주신다"고 담담하게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 후보는 남양주 유세 현장에서 "경기도지사 도정을 맡게되면 남북, 동서, 접경지역의 불균형 등 억울한 피해에 대해서 더이상 방관하지 않고 보상받을 수 있도록 재정적, 행정적, 정책적 지원을 확실히 하겠다"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적폐세력인 한국당에게 반드시 책임을 묻자. 정치인이 잘못하면 책임을 물읍시다"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판세는 역전됐다"…막판 승부 거는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

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도지사 후보의 선거 운동이 예정되어 있던 8일 오후 12시 30분, 경기도 남양주의 한 시장을 찾았다. 남 후보가 시장에서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시장을 돌아다녔지만 남 후보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한참을 돌다 겨우 찾은 남 후보는 한 묵가게 좌판에 앉아 시민들 속에서 묵사발을 먹고 있었다. 오늘의 첫끼라고 했다. 시민들 사이에 아무렇지 않게 앉아 음식을 먹고 있는 탓에 '02 남경필'이라고 적힌 선거운동 유니폼이 아니었으면 남 후보를 알아보지 못할 뻔했다.

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8일 남양주 마석우리장에서 상인이 싸준 쌈밥을 먹고 있다. 2018.6.8 jhlee@newspim.com

그를 먼저 알아보고 인사를 건네는 시민들에게 남 후보는 식사했냐고 일일이 물으며 악수를 청했다. 식사 후 시장 한 켠에서 잠깐 만난 남 지사는 이번 선거에서 승리를 확신했다.

그는 "이미 (판세는) 역전됐다고 생각한다. 반드시 이길 것"이라면서 "처음에는 이재명 후보의 욕설 파문 음성을 듣고 후보 자격이 없으니 교체해달라고 민주당 측에 요청했지만, 이제는 그런 건 의미가 없고 국민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 후보는 그러면서 "지난 1992년 지지율 90%에 달하던 미국 부시 대통령을 꺾은 클린턴 대통령의 구호는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였다"면서 "국민들의 실제 관심은 경제문제다.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를 잘 살릴 후보를 뽑을 거라고 생각한다. 답은 남경필"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경기도지사 선거가 네거티브전으로 얼룩지면서 민심 역시 출렁이고 있다. 선거 초반보다 이재명 후보와 남경필 후보간 지지율 격차가 좁혀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는 있지만, 실제 결과는 더 두고봐야 한다는 시각도 많다. 한국당에 대한 젊은층의 인식이 좋지 않은데다, 지나친 네거티브전으로 투표 자체에 회의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는 탓이다.

남양주 마석우리장에서 닭집을 하고 있는 이영길(65)씨는 "다른 선거는 다 1번 찍을건데, 경기도지사 만큼은 남경필"이라면서 "이재명 후보는 각종 의혹이 불거지는데도 명확하게 해명하지 않으니 찝찝해서 뽑기가 싫다"고 말했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송모(34)씨는 "한국당에 대한 이미지가 안좋았는데 남 후보가 바른미래당에서 다시 한국당으로 옮긴 것을 보고 철새 이미지가 생겼다"면서 "반면 이재명 후보는 여러 의혹이 있긴 해도 범죄로 드러난 것은 없는데다 추진력이 있어 보여 지지한다"고 말했다.

또다른 경기도민 이모(28)씨는 "도지사는 능력과 자질에 따라 뽑아야 하는데 이번 선거는 장외전 때문에 유권자들이 정책에 대한 판단을 내리기 너무 힘들다"라면서 "국민들에게 불신과 불안을 안겨줬다는 점에서는 여야 후보 모두 낙제점이라 백지 투표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전했다.

◆ 이재명 "경기 퍼스트" 선언 VS 남경필 "일자리 70만개 창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도정의 최우선 목표는 '경기 퍼스트'임을 밝히고 서울의 변방이 아닌 경기도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자치분권 강화에 맞춰 연방제 수준의 지방분권을 실현 ▲현재 8:2의 국세·지방세 세입구조를 단계적으로 6:4로 개선 추진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경기순환고속도로'로 개명 ▲통일경제특구 추진 ▲남북교류협력사업 활성화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남경필 후보는 '일자리 창출'을 제1공약으로 내세웠다. 판교제로시티, 제3판교 테크노밸리 등 15대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창업 인프라를 확충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혁신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일할 권리인 기본근로권 보장, 강소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 등의 정책을 통해 총 7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남 후보는 이외에도 ▲일자리·주거 불균형 해소, 안전하고 빠르고 편리한 교통서비스 ▲현장대응 출동체계 강화, 안전인프라 확충 등 안전한 생활 보장 ▲어머니복지를 통한 생활격차 해소 및 사회적 약자에 대한 고른 복지 ▲경기·서울·인천을 하나로! 광역서울도 조성 등을 공약했다.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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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의혹' 강선우 살린 까닭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고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살리기로 했다.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도덕성 논란이 심각한 상황에서 낙마자 없이 넘어갈 수는 없다는 판단에 따라 상징적인 낙마자로 이 후보자를 선택한 것이다. 야당이 강력히 요구한 두 명 중 한 명을 낙마시킴으로써 야당의 체면을 세워주는 모양새를 취하는 동시에 독주한다는 부정적 이미지를 피하려 한 것이다.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 후보자 낙마가 측근인 강 후보자에 비해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했다. 강 후보자가 낙마할 경우 현역 의원 낙마 1호라는 불명예를 안게 돼 의원직을 수행하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다. 이 후보자 낙마로 강 후보자를 구제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마련된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2025.06.26 gdlee@newspim.com 이 대통령과 여권 핵심은 지난주 이미 한 명 낙마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우상호 정무수석이 "일부 후보자의 경우 청문회 이후에도 논란이 계속돼 여론이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낙마를 사실상 기정사실화한 것이다. 특히 주말 여야 원내대표를 만나 의견을 구한 것은 최소한 한 명의 낙마를 전제로 한 것이었다. 야당 대표까지 만나고 모든 후보자를 밀어붙일 경우 독주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한 낙마자 제로는 이 대통령의 결단을 부각하기 위한 전술이었다. '낙마자는 없다'는 여당의 강경론에도 이 대통령이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야당과 민심을 수용하는 모양을 취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자진 사퇴가 아니라 지명 철회라는 강수는 야당의 요구를 수용하는 모양을 취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7.16 mironj19@newspim.com 관심은 낙마자가 한 명이냐, 아니면 두 명이냐였다. 두 후보자 모두 낙마 1순위였다. 한 명을 살리기 어려울 정도로 막상막하였다. 논문 표절과 자녀 불법 조기 유학 의혹이 불거진 데다 전문성도 결여돼 있다는 지적을 받은 이 후보자의 낙마는 사실상 결정된 상태였다. 여기에 강 후보자까지 포함시킬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파상 공세를 취하는 야당이 문제가 아니었다. 두 후보자에 대해 진보색이 강한 시민 단체마저 낙마를 요구했다. 여론을 중시하는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자칫 지지 세력이 등을 돌릴 수 있어서다. 이런 상황에서 이 후보자 낙마와 강 후보자 구제는 여당 기류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대통령실 주변에서 "이 후보자는 외부에서 추천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 것은 낙마자가 나올 경우 1순위는 이 후보자가 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 것이다. 낙마하더라도 부담이 덜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당 분위기는 더 노골적이었다.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입단속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특별한 지침이 없었다고 한다. 이를 반영하듯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난주 중반까지 여론이 싸늘했지만 그 이후 당 주변에서는 더 이상 얘기가 나오지 않았다.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달랐다. 김상욱 의원에 이어 강득구 의원이 공개적으로 이 후보자를 비판하며 거취를 거론했다. 강 의원은 "연구 윤리 위반, 반민주적 행정 이력, 전문성 부족 등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중대 결격 사유"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 낙마로 분위기를 몰아가는 듯했다.   이 후보자는 논문 표절 문제가 컸지만 이재명 정부가 전면에 내세운 유능함도 보여주지 못한 게 결정적이었다. 여권이 갑질 논란이 심했던 강 후보자를 감싼 논리가 유능함이었다. 청문회 과정에서 유보 통합 등 교육 정책과 관련된 기본적인 사항조차 숙지하지 못해 전문성에 심각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여당 의원들조차 "어떻게 그런 것도 대답을 하지 못하느냐"는 비판이 나올 정도였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인사청문회를 거쳤지만 임명이 안 된 11명의 장관 후보자 중 지명 철회는 이 후보자 한 명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 강 후보자는 임명 절차를 밟을 것임을 시사했다.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명을 강행하려면 절차상 국회에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해야 하는 만큼 이 대통령은 이른 시일 내에 관련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강 후보자를 임명한다고 해도 부담은 남는다. 강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한 상당수 민주당 보좌진들과 정서적으로 등을 지게 될 수밖에 없다. 강 후보자 사퇴를 요구한 시민단체의 입장도 부담이다. 야당은 여론을 돌리기 위한 파상 공세에 나서고 있다. 강 후보자도 갑질 장관이라는 낙인이 찍힌 상태에서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향후 여론 추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leejc@newspim.com 2025-07-21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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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왕즈이 꺾고 日오픈 우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시즌 6승을 달성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2위·중국)를 42분 만에 2-0(21-12 21-10)으로 완파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안세영(왼쪽)이 20일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우승한 뒤 중국의 왕즈이와 시상대에 올랐다. [사진=BWF 동영상 캡처] 2025.07.20 zangpabo@newspim.com 안세영은 이번 대회 5경기에서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이로써 안세영은 말레이시아오픈, 인도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일본오픈까지 올해에만 6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딴 뒤 부상으로 불참한 일본오픈에선 2023년 이후 2년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안세영은 왕즈이와 상대 전적에서도 13승 4패로 격차를 벌렸다. 특히 올해는 말레이시아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일본오픈에서 왕즈이를 잇달아 꺾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안세영이 20일 왕즈이와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마지막 게임 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사진=BWF 동영상 캡처] 2025.07.20 zangpabo@newspim.com 1게임 10-10으로 맞선 게 유일한 접전이었다. 안세영은 이후 8득점을 내리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2게임에서도 두 번 연속 5득점 하며 손쉽게 왕즈이를 꺾었다. 안세영은 22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중국오픈에서 시즌 7관왕에 도전한다. 남자복식 서승재-김원호 조(3위·이상 삼성생명)도 세계랭킹 1위인 말레이시아의 옹유신-테오예이 조를 2-0(21-16 21-17)으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서승재와 김원호는 올해 말레이시아오픈, 독일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5번째 우승을 합작했다. zangpabo@newspim.com 2025-07-20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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