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6.13 현장르포] 부산 지키려 내려온 홍준표 "우리 이길 수 있어"…민심은 '시큰둥'

기사입력 : 2018년05월31일 22:01

최종수정 : 2018년06월01일 08:38

홍준표 "문재인 정부, 이제와 경제챙겨"…2번에 사전투표 호소
해운대구 후보들에 "여론조사 믿지말고 나를 믿어라" 격려
냉담한 시민들 반응…한산한 유세현장, 경적 울리는 시민도

[부산=뉴스핌] 이지현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6.13 지방선거 지원 유세를 위해 부산을 찾았다. 보수의 텃밭으로 불리는 부산은 지방선거가 시작된 이후 단 한번도 보수정당이 패배한 적이 없는 지역이다. 홍 대표는 이번 선거에서도 부산에서 한국당이 승리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하지만 시민들의 분위기는 달랐다. 길거리 유세에 나선 홍 대표를 향해 차들은 경적을 울렸다. 일부 부산 시민들은 "차라리 안오는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냉담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부산=뉴스핌] 이지현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31일 부산 해운대구 좌동 재래시장 앞에서 거리유세를 하고 있다. 2018.5.31 jhlee@newspim.com

◆ 홍준표의 자신감 "문재인 정부, 이제와서 경제 챙겨…우리 이길 수 있다"

31일 선거 유세 지원차 부산을 방문한 홍 대표는 부산 중구와 해운대구 등지에서 거리 유세에 나섰다. 주로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을 꼬집으며 한국당을 뽑아줄 것을 호소하는 내용이었다.

그는 "최근 경제 지표를 보면 나라가 파탄 지경으로 가고 있다"며 "대통령은 1년 동안 나라를 그렇게 만들어 놓고 이제 비로소 소득격차가 많아진건 가슴이 아프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1년 전부터 나라가 이렇게 될 거라고 했었다. 현재 1550조인 국가부채는 문재인 정부 끝날 때면 2000조가 넘어갈 것"이라면서 "우리가 70년 동안 만들어 놓은 나라가 불과 3~4년 만에 다 털어먹는 나라가 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또 "더 잘 살게 해달라고 대통령을 뽑아놨는데 민주노총과 전교조, 참여연대와 주사파가 행복한 나라가 되고 나머지 국민들은 가슴아픈 나라가 되어가고 있다"며 "이를 바로잡으려면 투표하는 방법밖에 없다. 6월 13일까지 기다리지 말고 8~9일 사전투표 해 달라"고 강조했다.

6월 12일 북미 정상회담이 당초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한국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해 사전 투표를 독려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31일 부산 해운대구 좌동 재래시장을 방문해 시장 상인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8.5.31 jhlee@newspim.com

거리 유세 직후 좌동 시장에 방문한 홍 대표는 상인, 시민들과 악수하며 "2번에 투표해주소!"라는 유세 인사를 남겼다. 일부 시민들은 홍 대표가 시장에 들어서자 "홍준표! 홍준표!"라는 구호를 외쳤다. 상인들도 홍 대표에게 먹을거리를 내어주며 응원했다.

홍 대표는 시장에서 나온 뒤 해운대구에 출마한 시·구의원 후보들에게 "잘못된 여론조사, 그거 믿지마. 내말 믿어"라면서 "서병수 기죽이려고 저쪽에서 자꾸 그런 여론조사 내는데, 나 믿어. 우리 이길 수 있어"라고 격려했다.

◆ 홍준표 유세에 경적 울리는 부산시민들…"이제 안 속아"

하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홍 대표가 이날 오후 부산 해운대구 좌동 재래시장 앞에서 거리 유세를 하고 있을 때 지나가던 차량들이 10초경 긴 경적을 울렸다. 이 때문에 잠시 홍 대표의 유세가 중단됐다.

홍 대표의 거리유세 현장에도 이를 듣는 행인은 많지 않았다. 대부분 선거 운동에 참여하는 봉사자들이거나 당원들이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31일 부산 해운대구 좌동 재래시장을 방문해 시장 상인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8.5.31 jhlee@newspim.com

해운대구에서 만난 한 택시기사는 "오히려 홍 대표나 부산 국회의원들이 유세에 안오는게 후보들한테 더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면서 "부산도 예전이랑 많이 달라졌다. 이젠 안 속는다. 이번 선거는 민주당의 승리로 결론이 났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를 의식해서였을까. 홍 대표의 지원 유세에 서병수 부산시장 후보나 김대식 해운대구을 국회의원 후보는 홍 대표의 유세 현장에 함께하지 않았다.

한편 홍 대표는 부산지역 지원 유세를 시작으로 오는 6월 1일에는 울산과 경북 구미를 방문해 텃밭 다지기에 나설 예정이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31일 부산 해운대구를 방문해 후보들을 격려한 뒤 사진을 찍고 있다. 2018.5.31 jhlee@newspim.com

jh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화영, 대법서 징역 7년8개월 확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5일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7년 8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사진은 이 전 지사가 지난해 10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 사건 조사 관련 청문회에서 정청래 법사위원장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이 전 부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이던 2019년, 쌍방울로 하여금 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와 북한 스마트팜 사업 비용 5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 측에 보내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기도 평화부지사, 경기도 산하기관인 킨텍스 대표로 재직 중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와 차량 등 3억3400여만 원의 정치자금을 제공받은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이중 2억5900여만 원에 대해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1심은 이 전 부지사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판단해 정치자금법 위반 징역 1년 6개월,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징역 8년을 합해 총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쌍방울이 경기도 스마트팜 사업비(500만 달러)와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통령의 방북비용(300만 달러)을 대납하려 했다는 검찰 측 판단을 모두 받아들였다. 다만 검찰이 공소사실에 적시한 총 800만 달러 중 394만 달러만 해외로 밀반출된 불법 자금으로 인정했다. 2심은 1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7년 8개월 및 벌금 2억5000만원, 추징 3억2595만 원으로 감형했다. 구체적으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8개월을,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7년을 각각 주문했다. 1심 형량과 비교해 1년 10개월이 감형됐다. 2신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검찰이 기소한 대북송금 800만 달러 가운데 394만 달러만 북한 측에 밀반출됐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특히 이 중 200만 달러는 김 전 회장이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비용으로 대납한 것이라고 봤다. 다만 "뇌물죄, 정치자금법 위반죄 범행 후 공무원 또는 정치인으로서 부정한 행위까지 나아가지는 않은 점, 스마트팜은 인도적 지원 사업이었고 남북간 평화조성을 위한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추진이라는 정책적 목적도 있는 점, 김성태가 쌍방울그룹의 대북사업 추진 등 이익을 도모한 사정도 있고 피고인이 김성태에게 비용 대납을 강요한 사정은 없는 점 등을 유리한 양형으로 고려했다"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과 이 전 부지사 측 모두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양 측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은 "원심의 유죄 부분 판단에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채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검사의 사전면담 등이 이루어진 증인의 법정진술의 신빙성 판단, 유죄의 인정에 필요한 증명의 정도, 뇌물수수죄에서 직무관련성, 대가성, 뇌물귀속 주체와 고의, 정치자금 부정수수죄에서 정치자금과 고의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는 등으로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05 10:45
사진
외교부 장관 김현종·조현 거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는 새 정부는 민생 회복과 함께 대미 관세 협상 등 외교·안보 문제도 시급하다. 미국 법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국을 대상으로 부과한 상호관세 효력을 정지시켰지만 여전히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신 것은 아니다. 지난 4일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은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강조해왔다. 민주당 공약집을 보면 통상환경의 변화와 경제안보 중요성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20개국(G20)·주요 7개국(G7) 등의 적극 참여를 통해 글로벌 현안 적극 대응하고 2025 경주 APEC 성공적 개최를 위한 외교역량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계승 발전해 글로벌 사우스와 권역별 협력을 심화하고 핵심소재·연료광물의 공급망(GVC) 안정화를 위한 통상협력 강화도 약속했다. (왼쪽부터) 김현종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외교안보특보, 위성락 민주당 의원, 조현 선대위 국익중심실용외교위 공동위원장, 안규백 의원. [사진=뉴스핌DB] 북핵 대응으로는 한국형 탄도미사일 성능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고도화를 내세웠다. 핵무장이나 핵잠재력 확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핵 대응의 기본 원칙은 한·미 확장억제 강화'라는 기존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 분야에서는 국방 문민화를 비롯해 군 정보기관 개혁, 육·해·공군 참모총장 인사청문회 도입 등을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 국가안보실장에 위성락 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주러시아 대사를 지낸 외교관 출신인 위 의원은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으로 임명돼 활동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민주당 선대위 산하 '동북아평화협력위원회' 좌장을 맡았다. 외교부 장관 후보군으로는 조현 전 외교부 1차관과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언급된다. 조 전 차관은 선대위에서 국익중심실용외교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위 의원과 외무고시 13기 동기로 유엔대사,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외교부 국제기구국장 등을 역임했다. 김 전 차장은 대선 기간에도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 자격으로 백악관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한미동맹과 한미일 3국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 후보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국방부 장관 자리에는 군 출신이 아닌 5선의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다. 이 대통령은 후보 때부터 군에 대한 '문민 통제'를 강조해 왔다. heyjin@newspim.com 2025-06-05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