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4시반부터 임시 증선위 개최
삼성바이오·회계법인 불참…금감원만 출석
오는 20일 정례 증선위에선 다시 '대심제' 적용
[서울=뉴스핌] 우수연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처리 위반 혐의를 가려내는 2차 증권선물위원회가 12일 오후 4시30분부터 열린다.
이날 오후 금융위원회 대회의실에는 김용범 증선위원장 겸 금융위 부위원장, 김학수 증선위 상임위원 그리고 조성욱 서울대 경영대 교수, 박재환 중앙대 경영대 교수, 이상복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5명의 위원이 참석한다.
다만 삼성바이오와 회계법인 측은 참석하지 않고 금감원만 참석해 관련 안건을 논의하는 시간을 갖는다. 지난 대심제로 진행됐던 지난 1차 증선위에서 삼성바이오와 회계법인측 소명과 대심에 많은 시간을 할애, 형평성 차원에서 이날 금감원 관련 논의 시간이 추가 배정된 것.
금융위 관계자는 "지난 1차 증선위 때 삼성바이오와 감사인의 의견진술과 질의응답(대심)에 많은 시간이 소요돼, 조치 근거가 되는 회계기준의 해석 등 금감원 안건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 시간이 부족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 회계 혐의를 가려낼 증권선물위원회 첫 회의가 열린 지난 7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증선위원장인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06.07 yooksa@newspim.com |
지난 1차 증선위 때는 오후 1시부터 회사와 회계법인 순으로 의견 진술을 듣고 금감원과의 대심형태로 질의응답을 저녁 8시까지 이어갔다. 이후 잠시 휴식시간을 갖고 저녁 9시반부터 11시 무렵까지 금감원에 대한 질의응답을 진행한 바 있다.
1차 증선위 이후 증선위원들은 금감원과 삼성바이오, 회계법인 측에 상당한 추가자료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회의에선 금감원이 2박스 분량의 '증거자료'를 준비해 회의장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김용범 증선위원장 겸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삼성바이오 사안을 다루는 증선위가 자본시장 신뢰도를 결정할 수 있는 역사적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균형된 결론을 내릴 수 있도록 판단의 객관성을 유지하고, 회사 측에도 소명기회를 최대한 보장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증선위의 자문기구인 감리위원회에서도 해당 사안에 대한 명확한 결론이 내려지지 않았다. 감리위원들은 삼성바이오의 공시 누락 등 실무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동의했지만, 나머지 여러가지 항목으로 나뉜 사안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증선위에서도 논의 쟁점은 ▲ 바이오젠 콜옵션 행사 가능성에 따른 2015년 회계처리 변경의 적정성 ▲ 2012~2013년의 바이오젠 콜옵션 보유 내용 공시 누락 ▲ 삼성바이오에피스 가치평가의 적정성 등이다.
결국 삼성바이오의 회계처리 위반에 대한 최종 결론과 제재 수위는 오는 20일 정례 증선위에서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해당 3차 증선위는 양측 모두 참석해 질의응답하는 '대심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과징금이 5억원 이상일 경우 별도의 금융위 의결을 거쳐야하는만큼 사안의 마무리가 7월로 넘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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