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도 전염되나..원희룡 , 북미 두 정상을 '또라이'로 표현"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미국이 일방적으로 김정은에 놀아난 실패한 회담"이라고 혹평한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평화 방해 세력이라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백혜련 민주당 대변인은 13일 논평을 통해 "사상 최초로 이루어진 세기의 회담이란 ‘위대한 순간’에도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온갖 독설과 막말로 재 뿌리는 행위를 멈추지 않았다"며 "제1야당 대표에게 대체 국익이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북미정상회담으로 지구상의 마지막 냉전은 해체되었고,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의 토대가 마련되었다"며 "이렇듯 전 세계가 역사적 대전환을 맞이하는 상황에서, 홍준표 대표는 ‘아무 것도 없는 대실패 회담’, ‘미국이 일방적으로 김정은에 놀아난 회담’, ‘한반도의 안보가 벼랑 끝에 있다’는 등 모욕 수준의 막말과 독설을 내뿜었다"고 지적했다.
또 "백번 양보해서 국내정치 상황에 대한 막말은 무시할 수 있더라도, 한미동맹을 훼손할 수 있는 위험한 발언까지 하는 것은 외교적 결례를 범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백 대변인은 "막말도 전염된다고, 한국당 출신의 무소속 원희룡 후보 역시 북미 두 정상에 대해 ‘또라이들’이란 입에 담기 힘든 표현도 서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인의 말을 인용한 것이라고 서둘러 수습했지만, 본인의 속마음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라면 정치인으로서 자격이 의심되는 심각한 발언이며, 나아가 평화의 섬인 제주도를 모욕하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2018.05.17 kilroy023@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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