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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금리인상·EU 양적완화 종료, 신흥국 위기 우려"

기사입력 : 2018년06월15일 09:34

최종수정 : 2018년06월15일 09:34

하나금융투자 "장기국채금리 상승 달러강세 예상"
"신흥국 변동성 확대 불가피...똑같이 적용되진 않아"

[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미국의 금리 인상에 이어 유럽중앙은행(ECB)이 양적 완화 정책을 올해 말까지 종료하겠다고 밝히면서 신흥국에서의 자본 유출 및 통화가치 급락 우려가 나온다. 

<자료=하나금융투자>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5일 보고서를 통해 "신흥국에 대한 변동성과 우려가 한동안 나타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미선 연구원은 신흥국에 대한 상대적 매력도가 하락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해 3가지로 설명했다.

우선 미국이 6월 FOMC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 뿐 아니라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를 가속화할 것임을 시사함에 따라 장기 국채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가 나타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터키, 아르헨티나, 브라질과 같은 경제 펀더멘털이 취약한 신흥국들의 통화 약세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커진다.

또한 아르헨티나와 터키에 이어 브라질에 대한 우려까지 높아진 상황에서 신흥국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 위축으로 신흥국 보다 선진국으로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위험 자산 보다는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가 이어지면서 신흥국으로의 자금 유입이 제한적일 수 있는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변동성이 나타나는 주기가 짧아지고 여전히 미중 무역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 마저 빨라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다만 신흥국 위기설이 모든 신흥국에 동일하게 적용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했다.

그는 "불안 요소들 중에서도 정치 불확실성과 대외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있는 국가들이 자금 유출에 더 취약할 것"이라며 "정부와 중앙은행의 신뢰도가 높은 국가의 상대적 매력도가 더 높을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jihyeon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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