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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지세로 오르던 홍콩 아파트 美 긴축에 휘청

기사입력 : 2018년06월15일 03:53

최종수정 : 2018년06월15일 03:53

하이보 4월 중순 이후 두 배 급등, 모기지 금리도 동반 상승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에 홍콩 아파트가 흔들리고 있다.

미국의 금리 상승에 홍콩의 벤치마크 금리가 가파른 오름세를 연출, 뜨거운 상승 열기를 과시했던 홍콩 부동산 시장에 복병으로 작용한 것.

홍콩의 아파트 건물 [사진=로이터 뉴스핌]

주택 수요가 여전히 탄탄하지만 모기지 금리 상승으로 인해 부동산 시장에 한파가 닥칠 것이라는 우려가 번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홍콩 은행간 단기 대출 금리인 3개월물 하이보(Hibor)가 지난 4월 중순 이후 두 배 가까이 치솟으며 2% 선을 넘어섰다.

최근 몇 주 사이 하이보는 20bp(1bp=0.01%포인트) 급등하며 투자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금리 상승이 전반적인 유동성 흐름을 압박할 수 있고, 특히 하이보와 연동하는 홍콩의 모기지(주택 담보 대출) 금리의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기 때문이다.

30년 장기 고정금리 모기지 시스템이 갖춰진 미국과 달리 홍콩의 모기지는 하이보와 연동해 변동금리 체제로 운용된다. 벤치마크 금리가 오르는 만큼 주택 대출 이자 비용이 즉각 상승한다는 얘기다.

넷웨스트 마켓의 맥스 린 아시아 신흥국 전략가는 FT와 인터뷰에서 “하이보와 함께 모기지 금리 상승 속도가 투자자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며 “미국 연준이 통화정책 정상화에 나선 만큼 하이보의 상승은 이미 예고된 일이지만 투자자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르게 뛰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홍콩의 통화시스템은 미국 달러화와 페그돼 있다. 때문에 홍콩금융관리국(HKMA)은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을 추종해야 한다.

실제로 13일 연준이 연방기금 금리를 25bp 상향, 1.75~2.00%로 올리자 HKMA 역시 25bp의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이는 은행간 금리인 하이보와 함께 변동금리로 운용되는 모기지 금리의 상승으로 이어진다.

현지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 투자자들 사이에 홍콩 주택 매입 수요가 탄탄하게 뒷받침되고 있지만 모기지 금리가 상승 추이를 지속할 경우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가뜩이나 지난 수년간 홍콩 주택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게 높아진 만큼 금리 충격이 더욱 클 것이라는 판단이다.

연준이 올해 총 네 차례의 긴축을 예고, 본격적인 매파 행보를 취할 것이라는 뜻을 밝힌 가운데 하이보 역시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캐피탈 이코노믹스는 내년 말까지 하이보가 3.0%까지 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과열된 부동산 시장이 조정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연준의 긴축 이외에 홍콩 내부적인 유동성 수요 증가도 하이보와 모기지 금리의 동반 상승을 부채질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샤오미를 포함한 대어급 기업공개(IPO)가 연이어 예정된 가운데 주식 매입을 위한 대출 수요가 대폭 늘어나면서 시중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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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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