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의약품규제조화위원회(ICH)는… 의약품 규제 국제 협의체
[서울=뉴스핌] 김근희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제 의약품 규제를 주도하는 국제의약품규제조화위원회(ICH) 관리위원회로 선출됐다. 식약처가 국제 의약품 규제를 결정하는데 큰 역할을 맡게 된 만큼 국내 제약업계도 이를 환영했다.
식약처는 일본 고베에서 개최된 2018년 상반기 ICH 정기총회에 ICH 관리위원회에 선출됐다고 18일 발표했다.
1990년에 설립된 ICH는 의약품 안전성, 유효성, 품질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개정하는 의약품 규제분야 국제협의체다. 미국, 유럽위원회 등의 9개 국가 의약품 규제기관으로 구성돼 있다.
ICH 관리위원회에 선출됨에 따라 식약처는 앞으로 의약품 안전관리 가이드라인 주제 선정, ICH 중장기 계획 수립, 예산 기획 및 집행 등에도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식약처는 앞서 2016년에 정회원으로 ICH에 가입해 의약품 규제 방향과 수준을 결정하는데 투표권만 행사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ICH 관리위원회 선출을 통해 정부기관 및 국내 제약산업의 국제 신인도가 한층 높아졌다"며 "한국 의약품의 해외 시장 진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제약 업계도 식약처의 ICH 관리위원회 선출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이날 식약처의 ICH 관리위원회 선출을 환영한다는 내용의 논평을 냈다.
제약바이오협회는 "식약처가 ICH 정회원 가입으로 미국, 유럽 등 의약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한데 이어 이번 관리위원회 선출로 국제 의약품규제정책의 주도권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식약처의 이번 ICH 관리위원회 선출이 의약품규제당국으로서의 국가적 대외 신인도는 물론 한국 의약품에 대한 신뢰도 제고로 이어져 해외 진출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에 진출한 다국적 제약회사들이 주요 회원사인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KRPIA)도 식약처의 ICH 관리위원회 선출을 축하했다.
KRPIA는 논평을 통해 식약처가 위원으로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할 수 있도록 함께 협력하고 지원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KRPIA 관계자는 "이번 고베 ICH 총회에는 KRPIA의 RA/IPR 위원회 회장을 맡고 있는 방혜련 한국 MSD 상무가 참가했다"며 "이처럼 많은 국내 제약업계 전문가들이 ICH 가이드라인 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사진=식약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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