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간 해외 순방을 마치고 망명 정부로 돌아와
[캉그라 <인도> 로이터=뉴스핌] 김세원 인턴기자 = 해외 강연을 마치고 돌아온 티베트의 정신적 지주 달라이 라마가 인도 북부 히마찰 프라데시주(州)에 있는 캉그라 공항에 20일(현지시각) 도착했다.
해외 순방을 마치고 인도 캉그라 공항에 도착해 차량으로 이동 중인 달라이 라마.[사진=로이터 뉴스핌] |
달라이 라마(82)는 공항에서 차량으로 이동하던 중 건강 상태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당연히 정상이다. 조금 피곤하긴 하지만 건강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건강 이상설을 직접 잠재웠다.
달라이 라마는 이날 유럽 발트해 연안 국가인 라트비아와 리투아니아에서 11일간의 해외 순방을 마무리하고 티베트 망명 정부가 있는 인도의 히마찰 프레데시주로 돌아왔다. 공항에는 그를 보기 위해 마중 나온 승려들과 시민들로 가득했다.
최근 몇 년간 고령인 달라이 라마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는 소문이 돌자 달라이 라마의 후계자 문제를 두고 미국과 중국 정부 사이에 갈등이 일기도 했다. 미국 정부는 달라이 라마 후계 선출 문제에 개입하지 말라고 중국 정부에 권고한 바 있다.
티베트 청년당 대표 역시 달라이 라마의 건강 상태를 묻는 통신의 질문에 "현재 그의 건강 상태는 아주 좋다"며 항간의 소문을 일축했다.
14대 달라이 라마인 텐진 갸초는 중국 정부의 티베트 통치와 티베트인 탄압에 반발해 1959년 인도로 망명했다. 그는 인도 다람살라에 망명정부를 세운 후 티베트 분리 독립과 티베트인 인권 보장 문제에 목소리를 높여왔다.
1989년에는 국제사회로부터 비폭력주의 운동을 인정받아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
saewkim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