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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증시] 혼조세 마감…미중 무역갈등에 中·홍콩 하락

기사입력 : 2018년06월21일 16:54

최종수정 : 2018년06월21일 16:55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이날 아시아 주요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과 대만 증시는 상승했고, 중국·홍콩은 하락했다.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0.61% 상승한 2만2693.04엔에 마감했다. 토픽스(TOPIX)는 0.05% 떨어진 1751.82엔에 장을 마쳤다. 

미국주가지수선물이 같은 날 시간외 거래에서 상승하면서, 선진국 주식이 상승할 거란 견해로 이어졌다. 이에 손실을 회피할 목적으로 주가지수선물을 팔던 투자가들이 매수로 돌아서기 시작했다. 

엔저(低)로 흐른 환율도 훈풍으로 작용했다. 엔/달러 환율은 이날 오후 4시20분 기준 1달러 당 0.21% 오른 110.59엔에 거래되고 있다.

미중 무역갈등의 영향도 있었다. 한 일본 국내 애널리스트는 "미중 간 무역마찰 우려가 되살아나면서 경기방어주인 패스트리테일링이나 미국 하이테크주의 영향을 받는 소프트뱅크로 자금을 돌린 투자가가 많았다"고 분석했다. 

다만 일부 대형주에만 자금이 유입되면서 도쿄증시 1부에 상장기업 중 상승한 종목은 713개에 그쳤다. 하락한 종목은 1303개, 그대로였던 건 75개였다.  

TOPIX는 닛케이지수와 달리 은행주가 크게 하락하면서 지수가 내려갔다. 일본 국내 애널리스트는 "닛케이평균지수선물을 팔아 TOPIX선물을 샀던 헤지펀드가 손실을 확정하기 위해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유니클로의 모기업 패스트리테일링이 2.20%, 소프트뱅크가 4.63% 상승했다. 바이오기업인 다이이치산쿄(第一三共)가 2.86% 상승했다. 

반면 미쓰비시(三菱)UFJ파이낸셜 그룹이 2.20% 하락, 콩코르디아 파이낸셜그룹이 2.99% 하락하는 등 은행주가 하락했다. 화학제조회사 닛토덴코(日東電工)도 2.06% 하락, 다이닛폰스미토모(大日本住友)제약이 2.39% 하락했다. 

21일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

중국 증시는 미중 무역갈등 심화 영향으로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1.37% 하락한 2875.81포인트에 장을 닫았다. 선전성분지수는 1.94% 내린 9316.68포인트, CSI300은 1.17% 하락한 3592.97포인트로 마감했다. 

이날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미국의 관세부과에 "중국은 (미국 관세부과에) 이미 충분한 준비를 완료한 상태"라며 "양적·질적조치를 포함한 각종 조치를 도입할 것"이라며 이익 침해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이에 오전에 상승세를 보이던 중국 증시는 하락 전환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의 수입품에 25% 고관세를 부과하려는 방침을 구체화하는 데 이어, 지난 19일엔 미 무역대표부(USTR)에 2000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10% 추가 관세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인민일보 산하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의 영문판 글로벌타임즈는 논평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 무역 긴장을 계속해서 높인다면 다우지수에 편입된 미국 대기업들을 대상으로 강경 조치를 취해 응수하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홍콩 항셍지수는 오후 4시 30분 현재 1.11% 내린 2만9367.31포인트를 지나고 있다. 중국 기업지수인 H지수도 1.14% 내린 1만1374.96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가권지수는 0.12% 상승한 1만941.07포인트에 마감했다. 

 

keb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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