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 인수로 넷플릭스 등 라이벌 견제…"자산 일부 포기"
[서울=뉴스핌] 최윤정 인턴기자 = 월트디즈니(Walt Disney Co)가 컴캐스트(Comcast)와의 치열한 경쟁 끝에 79조원을 들여 21세기 폭스(Twenty-First Century Fox Inc)를 인수하는 데 성공했다. 월트디즈니는 20일(현지시각) 홈페이지(www.thewaltdisneycompany.com/)에 폭스 인수 계약 내용을 발표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디즈니는 최근 지난해 제시한 기존 오퍼보다 189억달러 증가한 713억달러(약 78조9000억원)를 현금과 주식으로 지불할 것을 제시했다. 컴캐스트가 제시한 오퍼보다 113억달러나 많으며, 컴캐스트보다 주주들에게 유리한 제안을 통해 인수 가능성을 높였다.
디즈니는 폭스를 인수하면서 지역 스포츠 네트워크 등 상각전영업이익(EBITDA) 기준 10억달러(약 1조1088억원)에 달하는 일부 자산을 포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디즈니는 일찍이 EBITDA 기준 500만달러(약 55억4050만원) 이익을 내는 자산을 포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으로 디즈니는 '엑스맨'과 '심슨가족' 등 폭스의 유명 TV 프로그램과 영화사를 통해 자신들만의 독특한 엔터테이먼트 사업을 운영할 방침이다.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넷플릭스(Netflix Inc)와 아마존(Amazon.com)을 견제하는 것이 목표다.
자세한 계약 내용은 디즈니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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