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르포] 화합 원했던 JP 영정 옆 조화...左(문재인)-右(이명박)

기사입력 : 2018년06월23일 22:14

최종수정 : 2018년06월23일 22:33

'보수의 대부' 김종필 전 국무총리 별세..."큰 어른 잃었다"
"어떻게 갑자기"...각계 인사 '침통한' 표정으로 빈소 조문
김성태 "보수의 절체절명 위기 상황에서 큰 어른 잃었다"
정부, 김 전 총리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 추서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보수의 대부'인 김종필(JP) 전 국무총리가 23일 별세했다. 'JP 키즈'인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빈소를 지키며 '준(準) 상주' 역할을 도맡아 조문객을 맞았다.

정 의원은 "저는 김 전 총리의 정치 문하생이고, 제가 초선 때 대변인으로 모시면서 정치권에 첫 발을 내딛었던 사람으로서 너무 가슴이 먹먹하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어 "김 전 총리야말로 대한민국 산업화와 민주화에 공언했던 유일한 정치 지도자였다"고 회상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빈소에서 조문을 하고 있다. 2018.06.23 kilroy023@newspim.com

'화합' 유언 남긴 JP 영정 오른쪽 '이명박', 왼쪽 '문재인‧이낙연' 조화 눈길 

각계 인사들은 이날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김 전 총리의 빈소를 침통한 표정으로 찾았다.

김 전 총리의 영정 오른쪽엔 '이명박' 석 자가 적힌 이 전 대통령의 조화·노태우 전 대통령 등의 조화가 왼쪽엔 문재인 대통령·이낙연 국무총리·황교안 전 국무총리·정운찬 전 국무총리·정세균 전 국회의장의 조화가 곁을 지켰다.

빈소로 들어가며 말을 아꼈던 인사들은 김 전 총리의 영정을 보는 순간 터져나오는 울음을 손으로 막으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김 전 총리의 장녀 김예리씨는 "어떻게 이렇게 (갑자기) 가셨느냐"는 질문에 조문객을 쳐다보며 "갑자기..갑자기"라고 눈시울을 붉히다 끝내 말을 잇지 못했다.

조문객들 "위기 때마다 참고 참고 또 참으며 큰 꽃을 피웠어. 커다란 불꽃이었지~"

오후 4시 넘어 이낙연 국무총리,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공동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 정치권 유력인사들의 조문행렬이 이어졌다.

추 대표는 조문 직후 취재진에게 "(JP는) 우리나라 정치에 큰 족적을 남기신 어른이며 정권교체에 큰 시대 책무를 하는데, 함께 동행해준 어르신으로 늘 존경하는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빈소 조문을 마친 후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8.06.23 kilroy023@newspim.com

김성태 원내대표는 "보수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 큰 어른을 잃었다"며 "저희들(한국당)이 환골탈태하는 계기로 삼겠다. 위기를 수습하기 위해 혼연일체된 마음으로 더 이상 어떤 갈등도 내포하지 않는 쇄신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애도를 표했다.

오후 7시 40분께 빈소에 도착한 이낙연 국무총리는 조문이 끝난 뒤 "한국 현대사의 오랜 주역이셨고 전임 총리이셨기 때문에 공적을 기려서 정부로서 소홀함 없게 모시도록 하겠다"며 "훈장을 추서하는 게 내부적으로 정해졌다. 어떤 훈장을 추서해드릴지는 내일 오전까지 방침을 정하면 바로 훈장을 보내드리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신문영 운정재단 사무총장은 김 전 총리의 빈소에서 "민간으로서 받을 수 있는 최고의 국민훈장인 무궁화장을 추서하기로 했다"고 소식을 알린 바 있다.

이 총리는 이어 "(훈장 추서와 관련된) 국무회의 의결은 사후에 하는 것으로 하겠다"면서 "정부의 방침이 먼저 정해지면 훈장을 보내드리고, 국무회의 의결을 사후에 하는 식으로 할 것이다. 운구와 하관에 이르기까지 장례절차를 모시는 데 소홀함이 없도록 꼼꼼하게 챙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빈소 방문 일정에 대해선 "대통령의 동정에 대해 총리가 함부로 말하는 것은 옳지 않으나 저의 견해로는 오실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은 "고인께서는 대한민국의 경제 발전을 위해서 역할을 하신 걸로 모든 국민들이 알고 그렇게 생각한다"면서 "지금 우리는 경제 발전과 민주주의가 병행 발전하는 선진국이 됐다. 그 유지를 잘 받들어 더 앞으로 나아가는 대한민국이 됐으면 좋겠다"고 고인을 애도했다.

giveit9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