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씨네톡] '허스토리', 외면하지 않았던 용기…외면해선 안될 책임 일깨워

기사입력 : 2018년06월25일 09:00

최종수정 : 2018년06월26일 10:42

일본군 위안부 관부재판 실화 바탕 영화…모레 개봉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관부재판은 일본군 위안부 및 여자근로정신대 피해자 10명이 일본 정부의 사죄와 보상을 요구한 재판으로 1992년부터 1998년까지 총 23번 진행됐다. 일본 사법부는 1심 판결에서 일본 정부의 일부 책임을 물어 손해배상금 지불을 판결했다. 일본 법정이 위안부 피해 사실을 인정하고 일부 승소한 최초의 사례다.

영화 ‘허스토리’는 관부재판 실화를 담은 작품이다. 메가폰을 잡은 민규동 감독은 6년 동안 부산과 시모노세키를 오가며 일본 정부에 맞선 위안부 피해자들과 그들을 도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스크린에 펼쳤다. 

영화 '허스토리' 스틸 [사진=NEW]

지금까지 위안부 영화는 여러 차례 있었다. 특히 최근에는 ‘눈길’(2015), ‘귀향’(2016) 등의 작품이 끊임없이 나왔다. 하지만 ‘허스토리’와 이들 영화에는 분명한 차별점이 있다. ‘허스토리’는 과거가 아닌 현재를 말한다. 23번의 재판을 따라가며 현재 그들을 둘러싼 이야기,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과 마주한다. 

비극을 전시하지 않은 것도 인상적이다. 민 감독은 피해 장면을 플래시백으로, 이미지로 재현하지 않았다. 늘 공분을 일으켰으나 덜어내기 힘들었던 장면들을 과감하게 삭제했다. 전개상 필요한 그때의 기록은 할머니들의 증언으로 대체했다. 법정 영화 특유의 환호도 지웠다. 대신 아픔과 상처를 딛고 일어난 사람들의 뜨거운 용기에 조금 더 집중했다. 

생각보다 빠른 호흡은 장점이다. 늘어지는 장면이 없고 모든 연결이 매끄럽다. 역사적 무게로 쳐질 수 있는 분위기에 생기를 부여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여기에는 김선영(신사장 역)과 김희애(문정숙 역)의 공이 크다. 물론 넘치지 않게 선을 지킨 민 감독의 연출 역시 박수받아 마땅하다.

네 명의 위안부 피해 할머니 김해숙(배정길), 예수정(박순녀 역), 문숙(서귀순 역), 이용녀(이옥주 역)의 열연은 ‘허스토리’를 끌고 가는 또 다른 힘이다. 영화는 한순간도 눈물을 강요하지 않지만, 이들의 절절한 연기는 몇 번이고 눈물을 훔치게 한다. 

영화 '허스토리' 스틸 [사진=NEW]

사실 누군가에게는 위안부 영화가 피로할 수 있다. 버거울 수 있다. 하지만 위안부 문제는 외면할 수 없는, 외면해서는 안될 역사다. 우리에게는 그날의 비극을 되새기고 일본의 사죄를 받아낼 책임이 있다. 더욱이 이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일본 정부는 관부재판 이후 즉각 항소했고 2001년 히로시마 고등재판소에서 패소했다. 그리고 2003년 일본 대법원에서 패소가 확정됐다.

극중 신 사장은 문정숙에게 적당히 하라고, 왜 이렇게 모든 걸 다 걸고 하느냐고 묻는다. 문정숙은 말한다. “쪽팔려서 그런다, 내 혼자 잘 먹고 잘산 게 쪽팔려서”라고. 적어도 이들의 용기를 봤다면 우리, 잘 살지는 못해도 쪽팔리게 살아서는 안된다. 오는 27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jjy333jjy@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지연·황재균, 결혼 2년 만에 파경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걸그룹 티아라의 지연과 프로야구 kt 내야수 황재균이 결혼 1년 10개월 만에 파경을 맞았다. 지연은 5일 법률대리인을 통한 입장문에서 "저희는 서로 합의하에 이혼을 위한 조정 절차를 진행하게 되었다"며 "빠르게 입장 표명하지 못한 점 양해를 부탁드린다. 향후 더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티아라 지연. [사진=지연] 지연의 법률대리인은 두 사람이 서로의 다툼을 극복하지 못해 별거 끝에 이혼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현재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조정 신청서가 제출된 상황이다. 이들의 이혼설은 지난 6월 처음 나왔다. 부산 경남권 방송 KNN 라디오로 야구 중계를 하던 이광길 해설위원이 방송이 안 되는 줄 알고 "황재균, 이혼한 거 아냐"라고 사담을 한 것이 전파를 타게 되면서다. 지난달 초에는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황재균이 늦게까지 지인들과 어울리는 영상이 SNS에서 확산되면서 다시 이혼설이 제기됐다. 황재균. [사진=kt] 두 사람은 2022년 12월 결혼식을 올렸다. 지연은 2009년 티아라로 데뷔해 '거짓말', '보핍보핍', '롤리폴리' 등의 히트곡으로 활동했다. 황재균은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현재 소속팀 kt는 LG와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있다. 5일 1차전에 7번 3루수로 출전한 황재균은 삼진 2개 포함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zangpabo@newspim.com 2024-10-05 18:31
사진
백자 달항아리와 BTS가 만났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전통문화의 고유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백자 달항아리와 BTS가 만나서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상품이 출시됐다. 하이브는 오는 9일 한글날을 맞아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의 협업으로 공식 상품 '2024 달마중 BTS X 뮷즈(MU:DS)'를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백자 달항아리 미니어처. [사진 = 하이브 제공] 2024.10.04 oks34@newspim.com '달마중'은 전통문화에 감각적인 디자인과 트렌드를 입혀 MZ세대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끈 국립박물관상품 브랜드 '뮷즈'와의 협업으로 출시됐다. 지난 2021년과 2022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시리즈다. '달마중'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국보급 유물 6점에서 모티프를 얻어 제작됐다. 해당 유물은 반가사유상, 청자상감 국화·모란무늬 참외 모양 병, 청자상감 국화 넝쿨무늬완(찻 그릇), 백자 상감 연꽃 넝쿨무늬 대접, 백자 상감 모란·나비무늬 편병, 백자 달항아리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반가사유상 미니어처. [사진 = 하이브 제공] 2024.10.04 oks34@newspim.com 하이브는 이들 유물 디자인에 그래픽, 방탄소년단 그룹 로고, '옛 투 컴'(Yet To Come)·'소우주' 가사를 더해 공식 상품을 제작했다. 반가사유상에는 '당신은 꿈꾸는가, 그 길의 끝은 무엇인가' 하는 '옛 투 컴' 가사가 새겨졌고, 백자 달항아리에는 '한 사람에 하나의 역사, 한 사람에 하나의 별' 하는 '소우주'의 가사가 어우러졌다. 한편, 달마중 티저 영상은 4일, 화보 이미지는 5일 하이브 머치 X(구 트위터) 계정에 공개되며, 오는 8일 11시부터 위버스샵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국립중앙박물관 내 뮤지엄 샵에서 구매할 수 있다. oks34@newspim.com 2024-10-04 11:3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