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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허스토리' 김희애 "누구보다 잘하고 싶었어요"

기사입력 : 2018년06월14일 16:48

최종수정 : 2018년06월14일 16:48

원고 단장 문정숙으로 연기 변신…27일 개봉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배우 김희애(51)에게 따라오는 수식어는 한결같다. 우아한, 고상한…. 영화 ‘허스토리’는 그런 의미에서 특별하다. 이제껏 본 적 없는 김희애의 모습이 담겼다.

김희애는 관부 재판 실화를 소재로 한 ‘허스토리’에서 문정숙을 연기했다. 부산 여행사 사장이자 6년간 관부 재판을 이끌어간 원고 단장. 누구 앞에서든 기죽는 법 없는 당차고 강인한 여장부다.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만난 김희애는 “여성이 아닌 한 인간으로서 당당히 맞서는 이들의 이야기가 와 닿았다. 그녀들이 자랑스럽다. ‘허스토리’는 내게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 작품”이라고 말했다.

영화 '허스토리'에서 문정숙을 연기한 배우 김희애 [사진=YG엔터테인먼트]

“사실 처음에는 실존 인물이라 와 닿았어요. 어차피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사는 게 배우인데 현존하는 분을 연기한다는 게 영광스러웠죠. 또 정말 훌륭하신 분이잖아요. 정의 앞에 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맞서는 모습이 존경스러웠죠. 아직 뵙지는 못했는데 막상 뵈면 어떤 말도 쉽게 나오지 않을 듯해요.”

호기로운 시작과 달리 과정은 쉽지 않았다. 특히 부산 사투리와 일본어 연기가 어려웠다. 방법은 연습뿐이라 생각했다. 3개월간 밤낮없이 매달렸다. 

“처음에는 잘 할 수 있을 듯했죠. 근데 감독님은 제가 미덥지 않으셨나 봐요(웃음). 만족을 못하고 계속 연습을 시키셨거든요. 그러다 어느 날 제 연기를 녹음해서 들었는데 끔찍하더라고요. 그래서 후회하지 않으려면 최선을 다하자, 이 역할만큼은 누구보다도 잘하자 싶었죠. 특히 언어적인 건 저 때문에 극 전체가 엉망이 될 수 있으니까 여러 방법을 동원해서 연습했죠.”

외적인 부분도 챙기지 않을 수 없었다. 알려졌다시피 머리카락을 짧게 잘랐고 체중을 5㎏ 늘렸다. 후반부에는 얼굴에 주름을 그리고 흰머리도 만들었다. 

“저는 아이들 낳은 후로는 체중이 늘 같았어요. 조금만 살이 쪄도 표가 나서 계속 유지했죠. 근데 이번만큼은 좋아하는 탄수화물을 실컷 먹었어요(웃음). 의상은 의상팀과 미술팀의 공이에요. 기록 속 선생님 모습을 최대한 참조했죠. 볼드한 액세서리나 스카프 등이 그래요. 그런 룩 또한 선생님의 성향을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이라 만족스러웠죠.”

영화 '허스토리'에서 문정숙을 연기한 배우 김희애 [사진=YG엔터테인먼트]

또 다른 연기 변신을 꿈꾸냐고 묻자 “안하는 걸 하는 게 배우니까 저야 너무 감사하다”는 답이 돌아왔다. 그러면서 “제작자들은 아직 저에 대한 선입견이 있는 듯하다. 난 어떤 것도 할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덧붙였다.

“사실 할 만큼 배우 생활을 했기에 여한은 없어요. 근데 그러다가도 나문희, 이순재 선생님 보면 ‘아직도 갈 길이 멀구나’ 싶죠. 그분들은 여전히 연기자로서 수명을 붙들고 계시잖아요. 게다가 매 작품 신선하세요. 후배로서 너무 감사하고 존경스럽죠. 만일 제게 행운이 주어져서 선생님들처럼 할 수만 있다면 그 자체가 기적일 듯해요.”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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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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