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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창하는 아마존, 일본 규제당국·라쿠텐과 '신경전'

기사입력 : 2018년06월25일 10:36

최종수정 : 2018년06월25일 10:36

아마존, 작년 일본 시장점유율 23%…2016년 라쿠텐 추월
반독점 당국, 아마존의 공급업체 가격 인하 압박 여부 조사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아마존이 일본에서 폭풍적인 성장을 거두며 규제당국과 경쟁업체들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은 전세계 아마존 매출에서 독일에 이어 2위를 차지하는 시장이다. 아마존이 일본에서 거둔 매출은 120억달러로, 지난 3년간 44% 증가했다. 이와 함께 일본에서 전자상거래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아마존 패키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일본 반독점 당국은 아마존의 파죽지세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본 공정거래위원회는 아마존이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물건을 싼 값에 팔 수 있도록 공급업자들에 가격 인하를 압박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아마존은 일본 당국과 이 문제에 대해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릿쿄대학의 다나카 미치아키 교수는 "공급업자들이 가격을 낮추도록 협상하는 경우는 자동차 등 다른 업계에서 발생하는 현상이지만, 아마존의 경우 존재감이나 영향력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일본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이자 일본 내 아마존의 최대 경쟁업체인 라쿠텐도 안심하지 못하는 눈치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아마존은 작년 시장점유율이 23%로, 라쿠텐의 18.5%를 4%포인트(p) 넘게 앞섰다. 지난 2016년 시장점유율에서 라쿠텐을 추월한 후 현재까지 격차를 벌린 것이다.

미키타니 히로시 라쿠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월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우리는 아마존과 아주 많이 다르다"고 언급했지만, 최근 라쿠텐의 사업 전략은 아마존을 의식하는 듯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라쿠텐은 아마존이 부상함에 따라 금융 기술과 모바일 전화, 홈셰어링(주택 공유) 부문을 공격적으로 확장했다. 또 라쿠텐은 아마존과 경쟁하기 위해 자체 물류와 배송 네트워크를 2년 내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전에는 창고와 재고 관리를 소매업체에 맡기는 방식이었으나 방향을 재설정한 것이다.

라쿠텐은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와 배송 관련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아마존이 미국 최대 유기농 식품업체인 홀푸드마켓을 작년에 137억달러에 인수한 데 이어 일본에서도 유기농 사업 쪽에 박차를 가하자 라쿠텐도 견제에 나선 것이다.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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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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