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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 우려에 세계증시 하락...유가 오름폭 반납

기사입력 : 2018년06월25일 18:39

최종수정 : 2018년06월25일 18:39

아시아 증시 하락, 미국 주가지수선물 0.5% 하락
중국증시와 자동차주가 무역 긴장의 가장 큰 피해 입어
유럽 증시, 0.5% 이상 하락
지난주 OPEC 회의 이후 기록한 오름폭 반납
터키 에르도안 승리에 리라 1% 이상 상승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과 주요 무역 상대국 간 무역 긴장이 더욱 고조되면서 세계증시가 25일 하락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지난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혼재된 증산 발표 후 기록한 오름폭을 반납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자본이 25% 이상인 기업이 미국 테크 기업에 투자하지 못하도록 하고 중국으로의 기술 수출을 금지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 소식에 아시아 증시가 하락했다.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지수는 0.95% 하락하며 6개월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본 닛케이 지수도 0.8% 내렸다.

유럽 증시도 하락 출발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장 초반 0.5% 이상 하락 중이다.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도 0.6% 하락하며 뉴욕증시의 하락 출발을 예고하고 있다.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 25일 추이 [자료=블룸버그]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유럽산 자동차에 20%의 고율관세를 적용하겠다고 위협해 유럽 자동차주들이 1.4% 급락하며 7거래일 연속 하락하고 있다.

전 세계 47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도 유럽 장 초반 0.3% 가량 내리고 있다. 무역전쟁 우려에 이 지수는 지난 6주 중 5주 간 하락했으며, 지난주에는 1% 내리며 주간 기준으로 3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ING 전략가들은 “미국 증시가 붕괴하고 지지율이 추락하지 않는 한 트럼프 행정부가 물러서지 않을 것이며, 이에 따라 중국과 유럽연합(EU) 보복조치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지지와 반대 비율 간 격차가 2017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좁혀졌다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중국과 미국, G2 간 무역갈등이 심화되면서 중국 증시가 지난주 3.7% 급락한 데 이어 이날도 1.27% 하락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1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중국 정부는 이에 따른 경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즉각 행동에 나섰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중국 인민은행은 은행들의 지급준비율을 50bp(1bp=0.01%포인트) 인하했다. 지급준비율 인하는 올해 들어 벌써 세 번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증시의 블루칩 지수인 CSI300 지수는 0.8% 하락하며 1년 만에 최저치 부근까지 떨어졌다.

투자자와 트레이더들은 미국의 관세 공격과 이에 대한 보복 조치로 인해 보기 드문 전 세계 동반 성장이 좌초될까 우려하고 있다.

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이 내달부터 소폭 증산에 나서기로 했으나, 정확한 규모를 제시하지 않아 시장을 혼란스럽게 해 지난주 금요일 국제유가는 오히려 상승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현재 당초 목표를 초과하고 있는 감산율을 100%로 낮추는 방식으로 증산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기자회견에서 일일 100만배럴(bpd)이라는 가이던스가 발표되면서, 금요일에 각 회원국이 제시한 규모보다는 높은 것으로 나와 유가가 오름폭을 반납하고 있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이는 재고를 안정화시킬 정도이지 과잉재고를 유발할 정도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국제 기준물인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이날 배럴당 74달러61센트로 1.2% 하락하며 지난주 금요일에 기록한 오름폭을 절반 가량 반납했다.

다만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미국 여름철 드라이빙 시즌을 맞아 원유재고가 감소하면서 지난주 금요일에 4.6%의 상승랠리를 펼친 후 이날 강보합에 거래되고 있다.

외환시장에서 유로는 미달러 대비 앞서 하락하다가 현재 보합을 기록 중이다.

세계 무역 긴장으로 안전자산인 엔화로 수요가 물려, 달러/엔은 109.48엔으로 2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24일 치러진 대통령 선거와 총선거에서 모두 승리했다는 소식에 터키 리라는 미달러 대비 1.6% 상승했다.

하지만 에르도안 대통령의 승리로 인플레이션과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둘러싼 우려가 심화됐다.

비트코인 거래소에 대한 검열이 강화됐다는 소식에 비트코인이 지난 주말 5780달러로 7개월 만에 최저치까지 떨어진 후 이날 보합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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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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