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국제 유가가 큰 폭으로 뛰었다.
원유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회원 산유국들이 이틀 동안 오스트리아 빈에서 가진 회의에서 증산에 합의한 데 따른 반응이다.
22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3.04달러(4.6%) 폭등한 배럴당 68.58달러에 거래됐다. 국제 벤치마크 브렌트유 역시 3% 가까이 급등하며 배럴당 75달러 선을 뚫고 올랐다.
이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OPEC은 하루 100만배럴의 원칙적 증산안에 합의를 이끌어냈다. 이에 따라 내달부터 본격 증산에 나설 예정이다.
다만, 산유국들 가운데 당장 공급을 늘리기 어려운 국가가 상당수 있어 실질적인 증산은 하루 60만배럴 가량에 그칠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날 합의 내용은 당초 월가의 투자은행(IB)이 예상했던 하루 60만~80만배럴의 하단에 해당하는 수치다.
증산 규모가 완만한 수준에 그쳤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면서 트레이더들은 유가 상승에 적극 베팅했다. 여기에 베네수엘라와 이란의 원유 공급 축소 가능성도 이날 유가 강세의 배경으로 꼽힌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