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근희 기자 = 보툴리눔 톡신 제제 개발을 주력으로 하는 바이오 기업 메디톡스가 본격적으로 신약 개발을 시작했다. 회사는 지방분해 의약품을 시작으로 당뇨병, 면역질환, 흑색종 등 다양한 신약을 개발할 계획이다.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메디톡스는 지난 22일 지방분해 주사제 후보물질 'MT921'의 임상시험 1상 계획을 승인 받았다. MT921은 메디톡스가 자체적으로 만든 지방분해 주사용 화학합성의약품이다.
이번 임상은 고려대학교 의과대학병원에서 건강한 성인 20명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메디톡스는 임상을 통해 MT921투여시 안전성과 약효 등을 평가할 계획이다.
메디톡스가 보툴리눔 톡신이 아닌 화학합성의약품 개발을 시작했다는 점에서 이번 임상은 의미가 크다.
메디톡스는 앞서 2022년 세계 20위 바이오 기업 도약, 연 매출 1조원을 목표로 하는 '메디톡스 비전2022'를 발표하며, 항암제 등 신약 개발 계획을 밝혔다. 이 중 MT921이 첫 번째로 임상시험에 들어간 것이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 중 임상시험 허가를 받은 것은 MT921이 처음"이라며 "기존 미용 분야 뿐 아니라 항암제 등 다양한 부문으로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메디톡스 오송 제3공장 전경.<사진=메디톡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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