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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억이 '픽업'한 아이돌, '한류 자양분'으로 성장하는 중국 엔터산업

기사입력 : 2018년06월27일 17:29

최종수정 : 2018년06월27일 19:13

한국 예능 기반으로 토종 프로그램 제작 활성화
한한령 기류 변화에 한중 문화교류 활성화 기대감 커져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픽미 픽미업!’  중독성 있는 '후크 송'으로 국내외 방송계를 강타한 아이돌 선발 예능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중국의 동영상 플랫폼 텅쉰스핀(騰訊視頻)이 ‘프듀’의 판권을 도입, 아이돌 선발 프로그램인 ‘창조(創造) 101’을 제작·방영하면서 중국에서 폭발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 한국 콘텐츠를 기반으로 프로그램 제작이 잇따를 것으로 예측되면서 엔터테인먼트 업계 전반에 훈풍이 불 것이란 기대감이 일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아이리서치(i-research)에 따르면, 중국의 예능 콘텐츠 시장은 매년 두 자릿 수 성장세를 보이며 2018년에는 330억 5000만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 한국은 중국에 가장 많은 145건의 판권을 수출하면서 중국의 최대 판권 수입국으로 부상했다.

한국 예능의 앞선 방송 제작기술 및 흡입력 있는 콘텐츠가 중국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는 평가다. 2017년 기준 국내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은 2017년 기준 최다 시청횟수인 977만회(monthly number of unique devices 월별기기 접속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류 2.0시대’ 개막, 한류 기반 예능 철저한 현지화로 승부

‘중국판 프듀 101’인 창조(創造) 101은 CJ E&M과 인터넷 공룡 텐센트가 손을 잡고 내놓은 중국의 아이돌 선발 프로그램으로 중국 전역에서 열광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3일 11명의 여성 아이돌의 최종 선발명단이 확정되면서 이 아이돌 그룹은 로켓걸(火箭少女)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게 될 예정이다.

중국 매체 제몐(界面)에 따르면, 총 40개 기획사의 101명의 연습생이 참여한 텅쉰스핀(騰訊視頻)의 ‘창조 101’의 누적 시청횟수는 44억회에 달했다. 또다른 동영상플랫폼 아이치이(愛奇藝)가 지난 1월 방영한 아이돌 선발 프로그램인 우상연습생(偶像練習生)에 이어 ‘한국식 예능’의 경쟁력이 다시 입증됐다는 분석이다. 

창조 101 <사진=바이두>

‘창조(創造) 101’은 중국 최초의 여성 아이돌 선발을 위한 리얼리티 쇼로, 중국의 역대급 시청률을 기록했던 차오지뉘성(超級女聲)과 비견된다는 것이 현지의 평가다.

이 프로그램의 제작 감독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에선 5년을 주기로 역대급 방송프로그램이 출현했다”며 “창조 101은 젊은이들의 성장 스토리를 담고 있는 내용이라 더욱 주목 받고 있다”라고 인기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처럼 중국 업체들이 국내 콘텐츠를 활용한 방송 제작이 본격화되면 업계의 판권 수익도 덩달아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중국 미디어 업계내부에서 국내 예능프로그램에 대한 한한령 해제가 본격화 되고 있다는 신호로도 분석된다.

실제로 중국 방송계에서 한국 예능 기반의 프로그램 제작은 꾸준히 진행돼왔다.

시장조사기관 아이리서치(i-research)에 따르면, 한국은 중국의 최대 판권수출국가로, 리얼리티 예능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중국의 방송사 및 온라인 플랫폼에서 국내 판권을 도입해 제작중인 프로그램은 각각 29개 및 7개로 집계됐다.

업계 전문가들은 “한류를 벤치마킹했지만 현지화를 실현한 중국 ‘토종 아이돌’ 및 ‘토종 예능’의 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판청청<사진=바이두>

올해 초 방영됐던 아이치이(愛奇藝)의 예능인 우상연습생(偶像練習生)은 ‘국민아이돌’ 워너원을 탄생시킨 ‘프로듀스101 시즌2’를 연상시키며 표절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많은 팬을 확보하며 남다른 스타성을 가진 판빙빙의 남동생인 판청청(範丞丞)이 최종 우승하며 중국 토종 스타의 부상을 예고했다. 아이치이의 또다른 예능인 ‘The rap of China(中國有嘻哈)’도 시청횟수 29억회를 기록하며 인기 몰이에 성공했다. 

한편 국내 기획사 JYP엔터테인먼트도 텐센트와 손을 잡고 ‘중국식 아이돌 그룹’으로 중국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JYP는 중국 법인인 JYP 차이나와 텐센트뮤직(騰訊音樂)이 합작 설립한 신성 엔터테인먼트(新聲娛樂)소속의 그룹 보이스토리(BOY STORY)를 중국 연예계에 선보일 계획이다.

보이스토리는 6명의 멤버로 구성 평균연령 13세의 보이그룹으로,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목표로 전원 중국인 멤버로 구성됐다. 힙합음악을 무기로 철저히 한국식 아이돌 트레이닝을 거친 ‘한중합작 아이돌’이 어떠한 성적을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한령 해제 기류, 한류기반 드라마 제작 본격화

사드사태로 촉발된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기류가 서서히 완화되는 가운데, 한류스타 이종석이 출연한 드라마 비취연인(翡翠恋人)의 오는 10월 방영이 확정되면서 ‘한류 재상륙’에 청신호가 켜졌다.

중국 매체 텅쉰(騰訊)에 따르면, 한한령 여파로 방송여부가 불투명했던 한중합작 드라마 비취연인은 10월 저장웨이스(浙江衛視)에서 저녁 10시 시간대에 방영될 예정이다. 이 드라마는 400억원이 투입된 대작 드라마로 업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뿐만 아니라 중국 공연분야에서도 한류 바람이 재개될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중국 매체 진룽제(金融界)에 따르면, 상하이시 당국은 한국 교향악단의 상하이 공연을 위한 심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교향악단의 클래식 공연이 올해 안에 성사될 전망이다. 또 중국 자본들이 한국 창작 뮤지컬작품에 투자를 단행하는 등 한중 공연업계 교류가 활성화되는 모습이다. 

더불어 한국 아이돌그룹 A.C.E(에이스)의 7월 베이징 팬 사인회가 확정되기도 했다. 동영상 플랫폼 텅쉰스핀도 지난 5월 국내 예능프로그램인 백종원의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를 독점 방영하는 등 중국의 한한령 완화의 시그널이 뚜렷해 지는 모양새다.

중국 현지관계자들은 “예전처럼 한류 스타와 한국드라마에 대한 인기가 강력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 한국 방송의 판권을 기반으로 현지 드라마 및 예능 제작이 활성화될 것”으로 점쳤다.

한국 드라마 미생을 원작으로 한 중국드라마 제작이 시작됐다<사진=바이두>

실제로 6월 국내 인기 드라마 미생을 원작으로한 중국 드라마 ‘핑판더룽야오(平凡的榮耀)’ 촬영이 상하이에서 시작됐다. 이 드라마의 주인공으로는 중화권 스타인 자오유팅(趙又廷) 바이징팅(白敬亭)이 발탁돼 드라마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

한편 앞서 지난해 10월 한중 양국 당국의 사드 봉합 발표 이후, 한류 스타 및 국내 방송 콘텐츠의 중국 복귀에 대한 기대감이 일었다. 특히 지난해 10월말 중국 미디어들은 송중기,송혜교 커플의 결혼식을 생방송으로 중계하며 한한령 조치를 무색하게 할 정도의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dongxu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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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네르, 생애 첫 윔블던 단식 우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생애 첫 윔블던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신네르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5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위)를 3시간 4분 만에 3-1(4-6 6-4 6-4 6-4)로 꺾었다. 올해 1월 호주오픈에 이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품에 안고 상금은 300만 파운드(약 55억8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이탈리아 선수가 윔블던 단식 정상을 밟은 것은 남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남자 단식 마테오 베레티니, 2024년 여자 단식 자스민 파올리니가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이번 결승은 지난 프랑스오픈 결승에 이은 두 선수의 메이저 결승 리턴 매치. 당시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2-3(6-4 7-6<7-4> 4-6 6-7<3-7> 6-7<2-10>)으로 패해 우승을 놓쳤다. 당시 트리플 매치 포인트를 날린 신네르는 경기 후 '삶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경기'라며 절치부심했고 한 달 만에 완벽하게 되갚았다.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당하던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둘의 상대 전적은 여전히 알카라스가 8승 5패로 앞선다. 신네르는 이날 알카라스 특유의 드롭샷과 로브, 변칙 플레이에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3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4세트에서도 다시 한 번 브레이크로 균형을 깼다. 게임스코어 5-4, 자신의 마지막 서브 게임에서 신네르는 평균 200km/h에 가까운 강서브로 트리플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고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경기 후 신네르는 "파리에서 정말 힘든 패배를 겪었기 때문에 감정이 북받친다"며 "결국 중요한 건 결과가 아니라 그 안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다. 우리는 패배를 받아들이고 계속 노력했고, 그 결과 이렇게 트로피를 들게 됐다"고 말했다. 하드 코트 메이저에서만 세 차례(2023 US오픈, 2024 호주오픈 포함) 우승했던 그는 이번 잔디 코트에서 처음 정상에 올라 메이저 전천후 강자임을 입증했다. 유일하게 우승이 없는 클레이코트 메이저 프랑스오픈까지 제패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지난해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던 신네르는 도핑 사실이 알려진 뒤로는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따냈고 도핑으로 인한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친 올해 5월 초 이후로는 이번이 첫 메이저 우승이다. 반면 알카라스는 윔블던 3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통산 6번째 메이저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당했고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선 여전히 호주오픈 우승이 필요하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왼쪽)와 알카라스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을 마치고 축하와 위로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그는 "결승에서 지는 건 언제나 힘든 일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오늘은 야닉의 날이다. 훌륭한 테니스를 한 그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지난해 호주오픈부터 치러진 7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타이틀을 전부 나눠 가졌다. 2023년엔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US오픈을 차지했고, 올해는 다시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윔블던을,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을 가져갔다. 이제 두 선수는 메이저를 양분하는 확실한 '빅2'로 자리매김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07-14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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