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공구라더니 돈 받고 잠수' 온라인 금융사기 꼼짝마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금융사기꾼 정보공유 사이트 '더치트' 김화랑 대표
2006년 개설한 후 현재 월평균 3600건 금융사기 예방
유료 전환 7년차...곧 무료 서비스 전환할 예정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온라인 공동구매에 입금했더니 감감 무소식이다. 사이트 관리자가 돈만 챙기고 사라져버렸다. 흔한 금융사기 사건이다. 이런 소액 사건은 경찰에 신고해도 신속하게 해결되지 않는다. 결국 민간이 나섰다. 

<더치트>는 금융사기 사기꾼들의 정보를 공유하는 공간이다. 피해자들이 사기꾼의 신상정보를 올리면 이용자들은 거래 상대방의 이름, 계좌, 전화번호 등을 검색해서 2차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더치트는 월 평균 3600건, 월 10억원 규모의 금융사기를 예방하고 있다.

'김동현(금융사기 건수 502건)씨가 네이버 카페(22만2413건)에서 활동하면서 휴대폰(5만6060건) 관련 사기를 많이 쳤구나. 피해자들한테 돈은 NH농협은행(7만3657건)으로 보내라고 하는군.' 하는 식으로 알 수 있게 되는 것.

김화랑 더치트 대표[사진=더치트]

더치트는 김화랑 대표가 대학생 시절인 24살에 만든 회사다. 김 대표는 "대학생 때 중고품 거래를 하면서 사기를 당했다"며 "사기꾼이 수십명에게 1년 이상 같은 계좌로 사기를 쳤는데도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았다. 화가 났다"고 회상했다. 그는 전공을 살려 3일만에 금융사기 피해 사례를 공유하는 사이트를 만들었다. 더치트의 시작(2006년)이다.

지난 10여년간 더치트에 가장 많은 피해사례가 접수된 금융사기 유형은 '돈 받고 잠수타기'다. 김 대표는 "물건 배송까지 시간이 걸리는 해외직구 특성을 이용해 사기를 치거나, 몇차례 진짜 공동구매를 진행해 신뢰를 얻은 뒤, 마지막에 잠수를 타는 것이 대표적"이라며 "게임 캐릭터를 육성해주는 대가로 돈을 받고 안해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특히 비대면거래가 확산된 최근에는 10~20대 젊은층의 금융사기가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사기 물품도 이전에 고가였다면, 이제는 편의점 상품권 등 저가가 많다. 김 대표는 "상당수가 카톡 아이디를 알려주거나 트위터나 페이스북 메신저 등을 이용해 거래를 한다"며 "익명성이 보장되니 범죄가 아닌, 장난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최근 더치트는 고객 혜택을 늘리기 위해 서비스를 무료로 전환할 계획(이달말이나 다음달초)도 세웠다. 본래 더치트는 초기 7년간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했다. 운영비는 김 대표가 직장에 다니면서 버는 돈으로 충당했다. 부담이 커진 그가 후원금 통로를 열어뒀지만 여의치는 않았다. 이에 6년 전 법인을 만들고, 서비스를 유료로 전환했다.

하지만 예상하지 못한 충격이 다가왔다. 일부 네티즌들이 '본색을 드러냈다'며 더치트 측을 비난한 것. 김 대표는 "개인적인 시간과 비용을 들여 7년을 운영해왔는데, 그것이 모두 부정당했다"며 "'내가 왜 이런 말을 들으면서 해야하나' 싶어 너무 충격적이었다. 직원들도 욕을 너무 많이 먹어서 상당히 힘들어하고 있다"고 힘없이 웃었다. 

서비스 무료 전환을 결정한 것은 이처럼 무차별적으로 쏟아진 '비난'도 한몫했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더치트는 현재 온라인 사이트에서 1000원, 모바일 앱에서 5500원의 사용료를 각각 받고 있다. 대신 한번 사용료를 지불하면 평생 더치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청소년과 피해자, 경찰관은 사용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당분간 더치트는 제휴사들로부터 거둔 수익으로만 운영할 예정이다. 지금은 성장에 발목을 잡고 있는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을 비롯해 외부환경 변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내실을 다지기로 전략을 짰다. 현재 더치트는 SK텔레콤, 네이버, IBK기업은행, 핀크, 미드레이트, 번개장터 등과 업무제휴를 맺고 있다. 

김 대표의 최종 목표는 더치트를 범죄 방지에 대한 전문성을 가진 기업으로 만드는 것이다. 그는 "은행과 연계해 매년 급증하는 금융사기 피해를 50%이상 방지하는 것이 1차적인 목표"라며 "규제가 허락한다면 범죄방지 분야에서 혁신적인 시도도 계속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예컨대 성문(목소리) 분석을 통한 사기방지 특허를 활용해 사기꾼을 적발하는 것이다. 

milpar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