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LCD는 지금 '치킨게임'...LG디스플레이가 가장 위험해"

기사입력 : 2018년06월28일 17:26

최종수정 : 2018년06월28일 17:26

중국발 LCD 공급과잉 공포 '현실로'…LGD, 연간 적자 '8000억원' 전망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디스플레이 시장의 치킨게임이 진행 중이다. 올해 2분기에는 중국을 제외하고 모든 액정표시장치(LCD) 업체가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할 것이다. 가장 위태로운 기업은 LG디스플레이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상반기 OLED 시장 결산과 주요 기술 분석 세미나'에 참석해 이 같이 강조했다. 실제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중국발(發) LCD 공급과잉 영향으로 983억원의 적자를 기록,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해 상반기 투자계획을 조정하고 사업담당 임원들의 항공등급도 하향 조정한 상태다.

정원석 연구원은 "삼성은 반도체, 대만의 이노룩스와 샤프는 폭스콘이라는 캐시카우(현금창출원)가 있어 버틸 수 있지만, 다른 기업들은 LCD를 팔면 팔수록 적자가 늘어나 버티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연간으로 8000억원대의 적자가 예상, 신규투자 여력이 없어 주식시장에서는 유상증자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28일 유비리서치 주최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상반기 OLED 시장 결산과 주요 기술 분석 세미나' 현장. 양태훈 기자. 2018. 06.28. flame@newspim.com

또 "최근 대형 OLED 사업에서 성과가 좋지만, LCD가 그간 엄청난 캐시카우 역할을 했던 만큼 OLED가 이를 커버하기 위해서는 (OLED 사업의) 규모를 계속 늘려가며 성과를 내야한다"며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 등 LG디스플레이는 3, 4년 후에 다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고민해야할 시기다"라고 강조했다.

위기는 세계 1위의 중소형 OLED 생산업체인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마찬가지다. 올 2분기 삼성디스플레이는 LCD 악재로 전분기 대비 90% 줄어든 200억원대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1분기 900억원의 흑자를 냈던 LCD가 2분기 11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OLED의 손익을 상쇄하는 등 삼성디스플레이 내부의 위기감이 높다는 전언이다.

정 연구원은 "지난해 애플이 아이폰텐(아이폰X)에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디스플레이를 채용, 삼성디스플레이가 대규모 투자를 했지만 (아이폰X의 판매둔화로) 공장가동률이 엄청나게 곤두박질쳤다"며 "내년까지 중국의 BOE, GVO, 티안마 등이 중소형 플렉서블 OLED에 적극 투자할 것으로 전망돼 시장이 공급과잉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고 우려를 전했다.

한편, 중국발 LCD 악재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양사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한 OLED 시장의 규모 확대가 꼽혔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올 초 개발을 시작한 퀀텀닷-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 디스플레이로 대형 OLED 시장에 진입하고, 삼성·LG연합을 통해 올레드(OLED) TV 시장을 키우면 중국과의 초격차를 벌일 수 있다는 것.

정 연구원은 "올레드 TV 시장은 LG디스플레이 혼자만으로는 힘에 부치고, 삼성과 LG가 협력을 해 시장을 같이 열어야 시장이 빨리 커지고 중국을 견제할 수 있다"며 "현재 올레드 TV는 25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 시장만을 공략하고 있는데 이는 전 세계적으로 600~700만대 물량밖에 안 돼 OLED 시장이 늘어나려면 양사가 협력해 OLED 장비와 소재까지 가격을 하락시킬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flam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