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3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독일 대연정의 갈등이 일단 진정되면서 위험 선호가 지지되며 이날 유럽 주식은 강세를 보였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사진=로이터 뉴스핌] |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날보다 3.06포인트(0.81%) 상승한 379.81에 마감했고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45.44포인트(0.60%) 오른 7593.29로 집계됐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10.97포인트(0.91%) 상승한 1만2349.14에 마쳤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CAC40지수는 40.01포인트(0.76%) 오른 5316.77을 기록했다.
이날 유럽 증시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호르스트 제호퍼 내무장관의 난민 정책 합의로 상승 흐름을 보였다. 앞서 기독민주당(CDU)과 기독사회당(CSU)은 독일의 난민 정책을 두고 갈등을 빚으면서 대연정 붕괴 위기를 맞았다. 당초 메르켈 총리는 다른 나라에 망명을 신청한 난민들을 독일 국경에서 돌려보내야 한다는 제호퍼 장관의 입장에 반대했지만, 대연정 유지를 위해 이 같은 주장을 받아들였다.
JFD브로커스의 차라람보스 피소로스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독일의 난민 정책 합의 소식에 유로화가 반등해 이전 낙폭을 일부 회복했다”면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최대 경제 대국의 대연정 붕괴에 대한 우려가 현재로선 완화했다”고 말했다.
피소로스 애널리스트는 “메르켈과 상대방들의 또 다른 충돌은 대연정 붕괴에 대한 공포를 다시 살릴 수 있으며 유로를 매도 여건에 놓을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독일의 정치 상황을 계속해서 면밀히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산업체 글렌코어(Glencore)는 미 법무부로부터 자금 세탁과 관련해 소환장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8.10% 급락했다.
독일계 은행 코메르츠방크(Commerzbank)는 주식 및 원자재 부문을 프랑스 은행 소시에테제네랄(Societe Generale)에 매각한다는 소식에 0.68%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07% 오른 1.1649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0.9bp(1bp=0.01%포인트) 하락한 0.295%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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